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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문제로 되돌아 본 우리의 국제관광

최복수 인하공업전문대학 호텔경영과 교수

기호일보 webmaster@kihoilbo.co.kr 2017년 05월 02일 화요일 제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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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복수 인하공업전문대학 호텔경영과 교수
미국이 한국에 배치하는 사드포대로 인한 중국의 반발은 우리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성주 골프장 부지를 제공한 롯데에 대한 보복과 한국산 불매운동 확산, 보아로 포럼에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초청 취소, 일대일로(一帶一路)정상 회의에 한국 미초청, K뷰티와 한류문화에 대한 통제 등 전방위적으로 한국을 압박하는 모습이다. 중국의 경제 보복은 자국민의 한국 관광 통제에서도 나타났다. 한국 방문 단체 관광과 자유여행 관광상품의 판매 중단을 지시했고, 여행사를 통한 비자 발급이 불가하도록 조치했다. 이러한 중국의 보복 조치로 인해 한국의 관광업계, 즉 항공사, 면세점, 호텔 및 숙박업체는 물론, 전세 버스업체와 레크리에이션 시설, 그리고 의료관광 시장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으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관광 관련 업체들이 여기저기서 모두 아우성이다. 이러한 중국의 몽니는 비단 우리에게만 일어난 일이 아니다. 과거 다오위다오(센카쿠열도)를 둘러싼 1·2차 중국과 일본의 영토 분쟁은 희토류 대일 수출 금지 등의 경제적 보복과 중국인의 일본 관광이 대폭 감소하는 등의 현상이 일어났다. 이를 보면, 일본과 여러 가지 상황은 다르지만 현재 진행 중인 한국에 대한 보복도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고, 일본이 극복했다면 우리도 극복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 한국정치는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어 복잡한 국제간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대응하기에 어려운 상황이다.

 그런데 이러한 와중에 최근 우리 국제관광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들도 포착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이 대폭 감소했지만, 이로 인한 빈자리를 동남아와 일본 관광객이 채우고 있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한국관광공사에서도 ‘외래 관광객 유치를 다변화한다’고 하면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계획하고 있는 모습이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이러한 작금의 일련의 현상을 보면서 인천의 국제 관광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인천 관광을 중추적으로 이끌고 있는 기관들은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들이 우리나라 관광에 미칠 영향에 대한 구체적인 예측을 통한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 우선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장기적이든 단기적이든 우리에게 매력을 느끼고 있는 국가들에 대한 마케팅 노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즉 동남아 지역 국가들과 일본, 중동 국가들, 그리고 러시아에서 독립한 국가들을 우선 대상으로 노비자 협정 또는 비자 기간 연장 등의 마케팅 활동을 추진하는 것이다. 이들에게 눈과 스키, 의료관광, 산업현장체험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개별 관광객의 욕구 분석과 유치를 위한 실행 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하고 행동해야 한다. 그리고 동시에 중국은 우리나라의 중요한 관광시장이므로 관계 회복 시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한 대안을 마련해 놓아야 한다.

 둘째, 환승 고객에 대한 유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인천공항은 72~120시간을 무비자로 체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환승 고객이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이 증가했지만, 현실적으로는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기반시설 및 관광 프로그램이 충분하지 않은 문제점을 갖고 있다. 따라서 환승 고객이 머무르면서 즐길 수 있는 ‘꺼리’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그리고 이러한 내용을 고객이 인지할 수 있도록 항공사와 각국의 관광청 및 유관기관에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

 셋째, 인천 관광 관련 유관기관들이 유기적인 협력과 협약을 통해 단기적인 현안을 분석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략적 대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어 크루즈항이 개설됐으나 중국선사는 모든 운항 계획을 취소했고, 언제 다시 취항할지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리고 인천의 외래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필요한 경쟁력 있는 면세점 유치, 차별화된 관광자원 개발과 마케팅 등이 모두 논의의 대상이 되고, 대안 마련의 중심에 있는 문제들이다. 그러나 인천 관광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기관은 언론에 언급된 바와 같이 이런 저런 이유로 추진 동력이 많이 상실돼 있지는 않은지, 이 험한 파고를 슬기롭게 대처해 나갈 수는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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