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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뇨 추적관리로 콩팥 건강 살펴야

당뇨와 신장합병증

기호일보 webmaster@kihoilbo.co.kr 2017년 10월 25일 수요일 제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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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영국 나사렛국제병원 신장내과 과장
만성 콩팥병은 대한민국 35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에 속하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어 그대로 방치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대한신장학회 조사에 따르면 만성신장병이 악화돼 혈액투석, 복막투석, 신장이식 등을 받아야 하는 말기신부전 환자가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은 47.4%로 암 환자의 45.9%와 비슷한 수준이다. 2006년에 발생한 말기 신부전 환자는 9천197명이다. 이들의 원인 질환은 당뇨병(42.3%), 고혈압(16.9%), 만성사구체신염(13.0%)등의 순이다.

콩팥에는 모세혈관들이 얽혀 있는 사구체가 있는데, 노폐물을 걸러내는 필터 기능을 담당한다. 콩팥에서 노폐물은 소변으로 걸러지고, 몸에 필요한 단백질이나 적혈구 등은 혈액에 남게 된다. 그런데 당뇨병으로 콩팥이 망가지면 높아진 혈당으로 인해 콩팥에서 걸러야 하는 혈액의 양이 많아지고, 콩팥의 여과기능이 떨어져 단백질이 소변에 섞여 나오는 단백뇨가 나타나게 된다.

하지만 초기에 신장병을 발견하면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 당뇨병과 고혈압은 다른 질병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게 진단되는 만큼 주기적으로 추적 관리와 검사를 해야 하며, 사구체신염은 단백뇨 등의 소견이 검진에서 나오면 꼭 재확인 및 콜라와 비슷한 색깔의 등이 동반되는지를 확인하면서 주기적인 추적 관리를 해야 한다.

만성 신부전은 피검사를 통해 신장의 여과기능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인 사구체 여과율로 진단한다. 5단계 중 분당 90mL 이상을 여과할 수 있는 단계로 측정된다면 ‘정상’이다.

1단계는 사구체 여과율이 90mL/min 이상으로 신장기능은 정상이지만 혈뇨나 단백뇨 등 소변 검사에서 이상이 나타나는 경우다.

2단계는 사구체 여과율이 60~89mL/min 사이로 신장기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단계다. 이때 만성 신부전의 원인 질환들인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 등을 적극 치료하고 조절해야 한다. 사실 1~2단계는 거의 정상에 가깝다고 본다.

3단계는 사구체 여과율이 30~59mL/min 사이이며, 4단계는 15~29mL/min 사이, 5단계는 15mL/min 이하를 말한다. 5단계까지 가면 말기로 투석이나 혹은 신장이식이 요구되는 상태다.

만성 신부전의 조기치료는 매우 중요하다. 그 이유는 첫째, 삶을 연장시킬 수 있다. 미국과 영국 등 많은 임상실험 결과, 신장내과 전문의로부터 전담치료를 받았을 때 5년 생존율이 2배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조기치료를 하면 신장기능을 좀 더 오래 보전할 수 있다. 셋째, 신장병의 적절한 치료는 동맥경화증을 지연할 수 있으며, 동맥경화로 인한 심근경색, 뇌졸중 등을 방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신장병은 빈혈을 야기하는데 빈혈이나 부종, 골다공증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된다.

모든 문물이 서구화되며 전국민의 질환마저도 서양화 돼가는 것 같은 현재이다. 당뇨의 발생을 막기는 어렵겠지만 좀 더 적극적인 관리로 투석이 요구되는 상태인 말기 신부전등의 합병증을 줄이도록 많은 환자들의 조기에 적극적인 관심과 의료진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도움말=나사렛국제병원 신장내과 정영국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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