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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스마트시티 주식 웃돈 주고 살 판

자본 잠식에 부채만 50억 원 ‘훌쩍’ 주당 6000원 매입 과다 책정 논란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2018년 01월 16일 화요일 제1면
인천시가 인천스마트시티㈜ 주식을 액면가(주당 5천 원)보다 비싸게 사들이려고 해 논란이다.

이 회사는 자본금 10억 원을 까먹고 부채가 50억 원이 넘는 상태다. 회사 안팎에선 이미 주식가치가 주당 4천 원도 아깝다는 판단이다.

1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스마트시티에 따르면 시는 올해 스마트시티 지분 71.43%를 사기 위해 예산 30억 원을 세워 놨다. 당초 인천경제청은 시 지분을 51%까지 확보하기 위해 7억8천500만 원의 예산을 요구했다. 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는 지난해 11월 27일 인천경제청 예산 심의에서 예산 22억1천500만 원을 늘려 시 지분을 100%까지 확보하는 것으로 바꿨다. 12개 정보통신 업체·협회(주주사)가 보유한 50만 주를 액면가보다 비싼 주당 6천 원에 사기로 한 것이다. 시는 액면가 5천 원짜리 20만 주(28.57%)를 갖고 있다.

지난해 3월 31일 스마트시티가 공시한 ‘2016년 재무제표’를 보면 자본금은 25억3천199만 원이다. 2012년 설립 당시 자본금(35억 원)이 약 27% 잠식된 상태다. 부채는 50억6천29만 원으로 2015년 대비 약 180%(32억5천788만 원) 늘어났다. 사업 관련 공사 선수금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부채를 뺀 자본금만 따져 전체 70만 주로 나누면 1주는 3천617원 꼴이다.

시의회가 책정한 6천 원의 40% 수준이다. 인천경제청은 ‘50만 주 매입비는 주당 5천 원, 총 25억 원이 든다’는 비용추계서를 만들어 보고했지만 시의회는 따르지 않았다.

현재 스마트시티는 보유 부동산이나 뚜렷한 추진사업이 없다. 여기에 예정된 프로젝트도 실무자 퇴직(구조조정)으로 불투명하다. 주식가치가 올라갈 만한 호재 또한 없다. 이렇다 보니 스마트시티 전·현직원들은 A 시의원과 12개 주주사가 예산 책정 전 공모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전직 B씨는 "A 시의원은 스마트시트 민간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전 부사장과 친분이 있는 사이로 주당 6천 원까지 비싸게 매수할 수 있도록 도왔다"며 "현재 스마트시티 고위 관계자는 주식가치평가업체를 입맛에 맞는 곳으로 정하기 위해 사전 접촉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A 시의원은 "주식가치평가에서 가격이 5천 원보다 높게 나오면 예산이 모자라기 때문에 비싸게 나올 것을 대비해 예산을 넉넉히 잡았다"며 "전 부사장은 주식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51%에서 100% 확보로 바꾼 것은 일부 주주사 지분만 사들이면 불만이 생길 수 있다는 판단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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