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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중 따라 인공수정·시험관아기 시술 가능

나에게 맞는 난임시술법은?

기호일보 webmaster@kihoilbo.co.kr 2019년 05월 08일 수요일 제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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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은 서울여성병원 IR(난임)센터 과장
난임 시술은 2017년 10월부터 건강보험급여 적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또 올해 1월부터 급여 혜택 및 이외 추가 시술당 50만 원까지 지원해 주는 대상을 기준 중위소득 130% 이하에서 180% 이하로 확대해 월 소득이 512만 원 이하인 난임 부부는 시술비를 지원받아 사실상 본인 부담 없이 시술할 수 있게 됐습니다.

 현재 만 44세까지만 지원받을 수 있는 나이 제한과 인공수정 3회, 체외수정 및 신선배아 4회, 동결배아 3회 등 시술 횟수의 제약이 있었지만 이 또한 올해 7월부터 적용 대상과 지원 횟수를 확대 시행하기로 결정해 난임 부부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난임 시술은 만 35세를 기점으로 1년 이상(35세 미만) 또는 6개월 이상(35세 이상) 자연 임신이 되지 않은 경우 난임 검사를 시행해 원인을 파악하고 적합한 시술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과연 나에게 맞는 시술법이 무엇인지, 인공수정과 체외수정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인공수정은 ‘IUI(intrauterine insemination)’라고 하는데, 정확히 표현하자면 ‘자궁 내 정자주입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연 임신을 시도할 때에는 정액이 자궁경관을 통해 자궁 내로 들어가게 되고 스스로의 힘으로 나팔관까지 이동해 배란되는 난자와 만나 수정이 되고 착상이 이뤄져야 임신이 되게 됩니다.

 하지만 자궁경관에 있는 끈끈한 점액을 통과하지 못하는 정자가 많아 나팔관까지 도달하는 정자는 일부에 불과하게 되는데, 인공수정은 정액을 받아 특수 처리해 농축된 정액을 카테터를 이용해 자궁 안까지 직접 넣어 주기 때문에 훨씬 많은 정자가 자궁 내부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 이후 수정이 되고 착상이 이뤄지는 과정은 자연 임신과 동일하고, 실제로 인공적으로 수정을 시켜 줄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인공수정은 1회당 임신 성공률이 15% 내외로 크게 높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인공수정은 너무 큰 기대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자연 임신을 조금 도와주는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배란 시기에 시술 날짜가 정해지면 인공수정 당일 남편분은 시술 약 2시간 전에 병원에 방문해 정액을 채취하게 되고, 정액 처리 후 카테터를 이용해 여성의 자궁 안에 정액을 주입해 주면 시술은 5분 이내 끝나게 돼 특별한 안정이나 마취 없이 진행하게 됩니다. 10~15분 정도 누워 있다가 귀가하면 돼 큰 부담 없이 시술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인공수정의 시술 대상 적응증은 ▶원인 불명의 난임 ▶경도의 남성 난임(대개 운동성 있는 정자가 1천만 마리 이상 있어야 함) ▶경도 혹은 중등도의 자궁내막증 ▶사정장애 정도로 볼 수 있겠습니다.

 시험관아기의 공식적인 용어는 ‘체외수정 및 배아이식술(IVF-ET:In Vitro Fertilization-Embryo transfer)’로, 가장 임신성공률이 높은 적극적인 임신 시도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험관아기 시술을 해야 하는 경우는 ▶양측 나팔관이 막힌 경우 ▶난소 기능이 심하게 저하된 경우 ▶심한 자궁내막증 ▶심한 남성 난임 ▶원인 불명의 난임이면서 3년 이상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 ▶배란장애가 있어 12회 이상 배란 유도로 임신을 시도했는데 임신이 되지 않은 경우 ▶부모의 염색체 질환으로 착상전 유전 진단이 필요한 경우 등을 들 수 있습니다.

 특히 여성의 나이가 40세 이상인 경우에는 나이가 증가할수록 임신율이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에 좀 더 일찍 시험관아기 시술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시험관아기 시술 과정은 생리 2~3일째 병원에 내원해 배란유도제 주사를 사용, 과배란 유도를 하게 되고 인공수정 시술보다 난소 반응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병원에 자주 내원하게 됩니다. 난포가 적정 크기로 자라게 되면 수면마취 하에 난자 채취를 하게 되는데, 침습적인 시술이므로 당일에는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남편도 같이 내원해 정자를 채취하면 연구실에서 수정을 유도하고, 수정란을 배양해 만들어진 배아를 2~5일 뒤에 카테터를 이용해 자궁내막에 이식하고 그 이후 자궁내막을 보강해 주는 호르몬제를 질정이나 주사로 사용하게 됩니다.

 인공수정보다 부담스러운 시술일 수는 있지만 임신성공률이 30~50%까지 이르기 때문에 최근에는 원인 불명의 난임인 경우 인공수정 시도 없이 바로 시험관아기 시술을 하는 사례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운동 및 식이관리이며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임신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듯 임신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므로 너무 조급해 하거나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난임 병원에 내원하셔서 의료진과 신뢰를 바탕으로 임신 시도를 차분히 해 나가신다면 언젠가는 어여쁜 아기를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도움말=서울여성병원 IR(난임)센터 이지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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