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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시내버스 몰라서 못 쓰는 ‘무료 와이파이’

시, 이달부터 12개 노선 시범도입 홍보 창문에 붙은 작은 스티커뿐
이용 시민들 대부분이 사실 몰라 시 "예산 편성 안돼 과기부 건의"

장원석 기자 stone@kihoilbo.co.kr 2019년 05월 20일 월요일 제19면
▲ 지난 16일 인천 간선 2번 버스의 내부 모습. 승차문 위쪽에 와이파이 기기(점선)가 설치돼 있다. 인천시가 이달부터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시민들은 이를 알지 못한 채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다.<br /><br />
▲ 지난 16일 인천 간선 2번 버스의 내부 모습. 승차문 위쪽에 와이파이 기기(점선)가 설치돼 있다. 인천시가 이달부터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시민들은 이를 알지 못한 채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생활 필수품이 된 시대의 버스 안 풍경은 어떨까?’

승객들의 눈은 각자 휴대전화 화면에 고정돼 있다. 중절모를 쓴 노인은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을 보고 있고, 장바구니에 대파 한 단이 담긴 것으로 보아 장을 보고 온 주부는 인터넷 쇼핑을 하고 있다. 하굣길의 중학생은 요즘 푹 빠진 게임 공략집을 읽는 데 몰두하고 있다.

지난 16∼17일 이틀간 무료 와이파이(Wi-Fi) 이용이 가능한 인천지역 시내버스 12개 노선 중 6개 노선 6대 버스를 직접 타 봤다.

인천시가 이달 1일부터 무료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은 이 사실을 몰랐다. 서민들의 통신비 부담을 덜어주고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을 증진시키겠다는 취지로 시작한 사업이 홍보가 되지 않아 이용률이 저조하다. 홍보 수단은 버스 안 유리창에 붙은 손바닥 크기의 스티커형 부착물이 유일하다. 이마저도 시범사업 격인 현재 서비스 제공 노선 12개 271대 버스 중 일부에만 붙어 있다.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수막도, 버스정류장 광고판도, 시나 각 기초단체 홈페이지 배너에서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함을 알 수 없다.

스트리밍 영상을 보고 있던 간선 2번 승객 홍민지(21·여·부평구 십정동)씨에게 무료 와이파이 사용이 가능하다고 알렸다. 그는 능숙한 손놀림으로 와이파이를 연결하더니 빠른 속도와 간편한 연결 방식에 놀랐다.

홍 씨는 "하루 1시간 이상을 버스로 이동하고 최근 유튜브 콘텐츠에 재미를 느끼면서 기존 요금제보다 3만 원 정도 비싼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로 바꿨는데, 이런 서비스를 몰랐으면 허투루 돈을 쓸 뻔했다"며 "다시 저렴한 요금제로 변경해 용돈을 아끼겠다"고 말했다.

간선 8번 승객 박춘수(68·미추홀구 주안동)씨는 "기자 양반이 무료로 동영상을 볼 수 있게 알려 줬으니 이대로 사용하기만 하면 되느냐"고 연신 되물으며 "서민들을 위한 좋은 사업인 것 같으니 시나 구가 나서서 널리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오는 9월께 버스 1천629대에 무료 와이파이 기기를 확대 설치하면서 사업 주체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적극적인 홍보수단 마련이 필요하다고 건의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시범단계인 사업이기 때문에 사업비 3억7천만 원 중 홍보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며 "사업에 참여하는 전국 15개 지자체와 협의해 TV 광고 등 적극적인 홍보 방안을 과기정통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원석 기자 ston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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