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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에 앉아 주문·결제+스마트폰 충전 ‘편리함’으로 승부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력 높인 ㈜씨엔에이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2019년 05월 23일 목요일 제14면

NFC(Near Field Communication,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은 일반 소비자에게 스마트폰을 통한 전자결제와 파일 전송을 위한 기술로 익숙하고, 물류시장에서는 수량을 확인하기 위한 전자태그 기술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최근 NFC는 자동차의 전자 키, 유명 브랜드의 정품을 인증하기 위한 기술 등을 접목시키며 새로운 영역으로의 확장을 시작했다. 이에 세계 유수 기업은 물론 국내 대기업들도 이 기술을 접목시키기 위해 수없이 노력 중이다.

 이런 가운데 한 발 앞서 기술력을 높인 경기도내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NFC시장에 겁 없이 도전 중인 ㈜씨엔에이의 성공 스토리를 알아본다.

# 생소한 기술력… 성장 속도는 ‘쑥쑥’

 NFC 기반 융합형 모바일을 활용한 테이블 무선 충전기와 주문·결제 제품인 ‘X-CAN’을 생산·판매하는 스타트업 기업 ‘씨엔에이’는 수원시 지속가능도시재단 창업지원센터에 입주해 있다. 차동수 대표가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과감히 접고 세운 기업이다.

 2017년 차 대표는 40대 후반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과감하게 자신의 사업에 승부를 걸었다. 1990년 후반부터 무선 충전 및 NFC 관련 기업에서 19년 동안 근무한 차 대표는 회사 내 요직까지 올랐다. 근무 틈틈이 연구개발을 하면서 신제품 출시에 힘을 쏟았다. 하지만 제품 양산까지의 길은 멀고 험난했다. 결국 정년이 10년 이상 남은 회사를 정리하고 그는 사표를 냈다.

 차 대표는 창업을 준비하면서 국내외 NFC와 관련한 박람회는 물론 해외 사례를 파악했다. 시장조사를 거치면서 그가 내린 결론은 ‘스마트폰의 충전거치대를 활용한 주문·결제가 되는 제품은 국내에서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는 말처럼 혼자의 힘으로 씨엔에이를 창업했다. 현재 직원 2명과 차 대표밖에 없지만 맨 처음 혼자 시작할 때보다 많이 성장했다.

 차 대표는 "워낙 기술력이 생소한 제품이기에 회사를 차리고 고전을 면치 못 했다"며 "하지만 자신이 있었다. 사업 아이템을 여러 방향에서 검증했고 신뢰를 받았기에 할 수 있다는 강한 신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 근무 당시부터 아이템을 준비하면서 살펴보니 NFC 기반 융합형 모바일 사업이 유망한 것 같았다. 그래서 ‘X-CAN’에 대한 품목을 떠올렸었는데 이 사업이 저의 운명 같았다"고 덧붙였다.

▲ ㈜씨엔에이 차동수 대표가 일본 AIS사와 50억 원대 제품 공급 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이(자본과 인력)가 없으면 잇몸(기술과 성실)으로

 회사의 주력 제품인 ‘X-CAN’은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주요 기능은 별도의 앱을 설치하지 않고 주문 화면과 광고가 노출되면서 스마트폰 무선 충전에 주문 및 결제까지 가능하다.

 특히 NFC를 통해 전원을 관리하고 활성화 시에만 무선 충전 및 음이온 전원이 연결된다. LBS(위치) 정보를 포함한 NFC 태그 기술로 홈페이지 주소에 매장 코드 및 테이블 번호를 인지해 메뉴 준비 완료 시 진동을 통해 알려 준다.

 ‘X-CAN’은 주문이 잦은 곳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일반 카페뿐 아니라 게임 화면을 내리고 주문 프로그램을 실행해야 하는 불편이 있는 기존 PC방에서 유저들의 게임활동에 불편을 줄이며, 스마트폰 무선 충전을 지원해 위생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타사 대비 모바일 주문·결제 기능에 무선 충전 서비스 및 광고를 지원하며, 데이터 분석을 통한 컨설팅 서비스까지 가능하다.

 이 기술력으로 씨엔에이는 올해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 선정사로 벤처기업 인증과 창조경제타운 우수 아이디어 추천까지 받았다. 또 수원시 지속가능도시재단 창업지원센터가 지원하는 기업으로 선정됐다. 중국 실용실안 및 특허 등록과 미국 특허를 출원했다. 이와 함께 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장관 취임 기념 선물로 선정돼 또 한 번 기술력과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차 대표는 "우리 제품은 스마트폰 충전은 물론 실시간으로 주문과 결제를 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 제품이다"라며 "소비자와 업체 간 편리성은 물론 더 나아가 시간과 재원이 줄어들기에 시너지 업을 받을 수 있으므로 가성비가 높다"고 설명했다.

 차 대표가 창업을 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도 ‘X-CAN’의 편리성이다. 충전과 주문, 결제, 나아가 광고까지 사용하기 때문에 고객들과 업체에게 이 제품의 기능이 편리하다는 점을 알려야 했다.

 그는 "직접 실험자가 돼 사용해 보기도 하고, 여러 카페나 PC방 등에도 테스트해 봤다"며 "지금은 다양한 업체들을 만나 제품의 편리성과 기능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세상 밖으로… 제품 양산화 주력

 앞으로는 ‘X-CAN’ 제품 양산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현재 기술력을 인정받아 일본 AIS사와 50억 원 공급 MOU 체결이 완료된 상태이며, 미국과 프랑스 등 선진국과의 거래도 진행 중이다.

 신제품 출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동차 충전 기능과 함께 배비게이션이 자동 작동되는 제품을 개발 중이다.

▲ 차동수 대표.
 이와 함께 2019년 CES 전시회 및 2019 MWC 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국내외 박람회에 꾸준히 참석해 제품 홍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차 대표는 "창업할 때 성공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면 끝까지 가야 하지 않겠느냐"며 "앞으로 NFC 기반 융합형 모바일 사업 및 신제품 개발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며 강한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차 대표는 창업을 준비하는 스타트업 새내기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창업 초기에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증명하기 위한 돈과 사람이 없어서 항상 힘들다. 이때를 어떻게 버텨서 증명해 내느냐가 창업자들이 겪는 첫 번째 관문이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스타트업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육은 다음 단계로 사업이 이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초기 창업기업들은 자금도 적고 사람도 부족해서 여러 분야의 일을 혼자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창업자 대표들이 대부분 많은 일들을 겸하는데, 그만큼 피로도도 크고 정보력도 약하다. 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수많은 창업자들과 지원 프로그램이 있기에 서로 교류하고 소통하면 충분히 어려운 문제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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