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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의 힘

김성미 평택교육지원청 교수학습과장

기호일보 webmaster@kihoilbo.co.kr 2019년 05월 27일 월요일 제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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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미 평택교육지원청 교수학습과장
얼마 전 우리 학생들의 학교 만족도 상승지수가 지난 5년 동안 20.4% 상승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응답 내용 중 ‘우리들을 따뜻하게 대해 주시는 선생님과 우리 말을 잘 들어 주는 선생님이 있어서’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는 것을 보고 교사의 자존감까지 높여 준 것만 같아 가슴 뭉클함과 함께 잔잔한 감동까지 받았다.

우리 학생들에게 무엇이 이렇게 큰 변화를 주었을까? 물론, 이에 대해 경기도 혁신교육 10년의 성과라고 말하고 싶다.

‘무엇을 집어넣을 것인가에서 벗어나 무엇을 끄집어 낼 것인가’의 관점에서 학생중심 교육활동 수업과 민주적이고 자율적인 학교문화 속에서 그들의 자존감을 높였기에 가능한 것이었다고 본다.

바로 요즘 전 세계를 뒤흔들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방탄소년단들, 많은 초등학생들의 장래 희망이 유튜버를 꿈꾸며 자신이 좋아하는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거침없이 도전하는 모습들은 예전과는 다른 5기가(GIGA)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학생들의 당당한 모습이다.

학교는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등이 함께 공존하며 작은 사회를 만들어가고 있으며, 학교마다 교육적 상황 또한 서로 다르고 매우 다양하다.

이런 무지갯빛처럼 다양한 빛깔의 학교에서 학생들은 긍정적인 자아를 만들며 가치 있고 행복한 현재의 삶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곳이 돼야 한다. 또한 교사들의 교육철학이 활발하게 발현되며 더불어 배우고 함께 성장하는 곳이 돼야 한다.

이러한 학교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 학교 구성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모든 교육공동체가 주인의식을 갖고 한곳을 바라볼 때 진정한 의미의 교육변화가 실현될 수 있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지역의 요구를 반영해 학교의 비전을 함께 세우고 비전에 담긴 가치를 실현해 나갈 때 미래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들을 키워낼 수 있다는 생각들이 하나하나 모였을 때 우리가 꿈꾸는 진정한 혁신교육이 이뤄질 것이다. 또한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개개인의 역량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서로 배려하고, 존중해주는 문화가 정착될 때 학교 교육은 질적 성장이 이뤄져 학교 구성원들의 자존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본다.

누군가가 ‘아이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행복해질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한다면 저는 그에 적절한 답을 자존감이라고 얘기하고 싶다. 왜 자존감일까? 사람은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기면 더 높은 차원의 욕구가 강해진다고 한다. 매슬로우의 5단계 행복 욕구론에서도 나타나듯이 1단계 생리적인 욕구부터 2단계 안전 욕구, 3단계 사회적 욕구가 채워지면 점차 4, 5단계인 자존의 욕구와 자아실현 욕구를 위해 삶을 충족시키고자 한다. 교육 또한 이제는 공공성과 다양성을 중심에 두고 학생들을 바라봐야 할 때라고 본다. 본질을 중심에 두고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내가 어떤 위치에 있건 어떤 상황이건 먼저 자기 자신을 존중할 수 있는 능력과 내 안에 있는 작은 잠재력을 존중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할 때이다.

"100명이 한 방향을 위해 뛰면 1등은 한 명이 되지만 100명이 각기 다른 방향으로 뛴다면 1등은 여러 명이 나올 수 있다"라고 말한 이어령 교수님의 말은 자존감을 키울 수 있는 교육적 상황을 잘 표현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많은 학생들이 자신이 노력한 과정이나 결과에 대해 인정을 받는다면 그에 따른 열정과 자존감은 두 배로 상승될 것이다. 자존감이 상승되면 행복과 만족감은 동반 상승하게 돼 즐거운 삶을 살아가는데 바탕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항상 되새겨 봐야 할 의미 있는 말이라고 본다. 학생 개개인이 갖고 있는 능력이나 남과 다른 점을 인정하면서 자신이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실감할 때, 또한 교육 공동체 모두가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느낄 때, 스스로의 자존감은 향상돼 우리 사랑하는 학생들의 꿈이 성장하는 학교는 더욱 행복한 배움터로 꽃피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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