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3d gpu
바로가기
메뉴로 이동
본문으로 이동

증상 없는 ‘머릿속의 시한폭탄’ 위험인자 방치하다간 뇌출혈

뇌동맥류

기호일보 webmaster@kihoilbo.co.kr 2019년 06월 12일 수요일 제13면

최종원.jpg
▲ 최종원 나사렛국제병원 신경외과 과장
시설관리직에 근무하는 50대 남성 A씨는 업무 중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 왔다. 진단 결과는 뇌동맥류. A씨는 평소 고혈압이 있었지만 별다른 증상은 없었다고 한다. 만일 A씨가 조금만 늦게 병원에 도착했다면 뇌출혈이 심각해 정말 위험할 뻔했다.

# 증상 없는 뇌동맥류, 심하면 사망까지

 뇌동맥류는 어떠한 이유로든 혈관벽을 구성하는 구조물의 약화 및 결손으로 인해 혈관벽의 일부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병이다. 대부분 뇌동맥류의 크기는 10㎜ 이하이지만 간혹 25㎜ 이상인 경우 거대 동맥류라고 부른다.

 뇌동맥류는 파열 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일부에서는 시력장애, 이명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일단 뇌동맥류가 파열되면 머리가 깨질 듯한 두통과 의식 저하,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뇌동맥류 파열은 수시간에서 수일 내에 재출혈이 일어날 수 있고, 신경학적 장애 및 사망을 일으킬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다.

# 뇌동맥류 치료는 동맥류 결찰술, 코일색전술

 뇌동맥류는 뇌 컴퓨터단층촬영(CT), 뇌 자기공명영상(MRI), 뇌혈관조영술 등 뇌혈관 검사에서 보이는 동맥류의 크기, 모양, 위치 등을 고려해 치료 방침이 결정된다. 뇌동맥류의 대부분은 MRA 진단으로 이뤄지며, 뇌혈관조영술은 뇌혈관질환을 진단하는 가장 정확한 검사법으로 뇌혈관 치료에 직접적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뇌동맥류는 모양과 위치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크게 동맥류 결찰술(뇌동맥류 주위 혈관을 작은 클립으로 묶는 방법)과 코일색전술(혈관을 통해 백금 또는 합금 폴리머 코일을 동맥류에 채워 넣어 메우는 방법)이 있다. 코일색전술은 혈관을 통해 동맥류 안으로 피가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치료법으로 두개골을 여는 결찰술에 비해 입원기간이 짧고 회복이 빠르기 때문에 나사렛국제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선호하고 있다.

 일단 뇌동맥류를 제거한 경우 다시 터질 가능성은 1%가 안 된다. 다만, 시술한 부위 또는 다른 부위에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1년에 한 번씩 뇌혈관 검사로 질환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 뇌동맥류 파열을 막는 최고의 예방법은 정기검진

 뇌동맥류는 뇌출혈을 일으킬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지만 전조증상이 없기 때문에 머릿속 시한폭탄이라고 부른다.

 뇌동맥류 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고혈압, 흡연, 음주, 비만 등 위험인자를 잘 관리해야 한다. 또한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40세 이상 성인은 혈관 촬영이 포함된 뇌 CT 또는 뇌 MRI 검사를 통해 뇌동맥류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혈관기형에 의한 뇌출혈 가족력이 있는 경우엔 검사를 꼭 받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검사 결과 뇌동맥류가 발견된다면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뇌동맥류의 모양이 변하거나 커지는지 전문의와 상의해 치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도움말=나사렛국제병원 신경외과 최종원 과장>


기호일보, KIHOILBO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저작권자 ⓒ 기호일보 (http://www.kihoilb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