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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정수처리시설에만 치중하다 ‘노후관 정비는 뒷전’

인천시 인색한 투자 ‘적수 사태’ 불렀나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2019년 06월 17일 월요일 제8면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비롯한 박남춘 인천시장과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16일 인천시교육청에서 열린 ‘인천 수돗물 사태 피해 및 대응상황 보고회’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박남춘 인천시장과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참석한 가운데 16일 인천시교육청에서 열린 ‘인천 수돗물 사태 피해 및 대응상황 보고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인천시가 상수도 관로 교체 등 개량 실적이 다른 특·광역시에 비해 낮다. 이 때문에 유수율이 낮고 누수율은 높은 편이다.

요금 현실화율이 높고 부채도 없어 겉으로는 그럴듯하지만 시설 투자에는 인색한 모습이다.

이 같은 구조가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를 불러 왔다는 지적이다. 노후관 정비보다 고도정수처리시설에만 열을 올린 결과다.

16일 환경부 상수도통계 등에 따르면 인천의 관로 교체 연장은 4만2천694m, 관을 씻어내는 관로 개량 연장은 0m다. 부산은 관로 교체 연장 8만5천964m, 관로 세관 연장 4천162m다. 대구는 관로 교체 연장 5만2천317m, 관로 세관 연장 127만6천261m로 개량률이 16%에 달한다. 인천은 개량률이 0%다.

관로 세관 연장은 노후관 세척 등을 통해 수명을 늘리는 것이다. 인천보다 인구가 적은 광주도 2만8천407m나 했다. 서울도 19만1천360m다. 인천은 관로 세관 연장보다 고도정수처리시설에 관심을 뒀다.

예산 491억 원을 들여 공촌·부평정수장에 고도처리시설을 만들고 있다. 공촌정수장은 활성탄흡착시설로 하루 33만5천t, 부평정수장은 오존산화시설을 이용해 하루 17만7천t의 고도정수처리가 가능하다.

각각 8월, 내년 1월 공사가 끝난다. 지역 일각은 관로가 더러운데 고도정수를 하면 무엇하냐는 걱정스러운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렇다 보니 인천의 유수율은 89.8%, 누수율은 5.7%다.

서울은 유수율 95.8%, 누수율 1.8%다. 부산은 유수율 92.6%, 누수율 3.6%다. 대구는 유수율 92.2%, 누수율 4.4%다. 인천은 대전보다 못하다. 대전은 유수율 93.6%, 누수율 3.4%다.

요금 현실화율은 서울·부산·대구보다 높다. 인천 97.8%, 서울 80.9%, 부산 86.1%, 대구 91.7%다. 부채도 인천은 0원이다. 서울(1천934억4천100만 원), 대구(77억4천230만 원) 등과 큰 차이를 보인다.

시의 한 관계자는 "다른 특·광역시는 빚을 내서라도 시설 개선, 인건비 증가 등 투자를 하는데, 인천은 투자는 안 하면서 요금만 현실화하고 있다"며 "경영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 것으로 아는데, 공공기관 평가 좋게 받자고 시민들에게 불안한 수도시설을 계속 쓰게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혀를 찼다.

한편, 인천은 18일째 서구, 중구, 강화군 등에서 아직 적수피해 또는 의심사건이 벌어지고 있다.

박남춘 시장은 17일 적수사태 이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수돗물 피해 관련 조치 및 경과보고)을 갖는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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