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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적수 사태’ 남의 동네 일이라? 남동구의회 개원 기념식 추진 눈살

다음 달 1일 700여만 원 들여 계획 지역 곳곳 비상 사태 꼭 해야하나
"이웃 아픔 나몰라라 개념無" 비난 타 기초의회 주민 불편 고려 취소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2019년 06월 24일 월요일 제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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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동구의회. /사진 = 남동구의회 제공
인천이 적수 사태로 혼란스러운 가운데 남동구의회가 개념 없이 ‘개원 1주년 기념식’을 준비 중이어서 말이 많다.

23일 남동구의회에 따르면 다음 달 1일 구의회 입구에서 지역 관변단체 대표 등 100여 명을 초청해 제8대 남동구의회 개원 1주년 기념식을 진행한다.

행사는 700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푸를나이 Jop Con’의 식전 축하 문화공연을 시작으로 내빈 소개와 1주년 기념 동영상 상영, 축사, 떡케이크 커팅, 기념사진 촬영 등으로 1시간여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전 남동구의원들을 비롯해 고엽제전우회, 재향군인회,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어린이집연합회, 자율방범대, 대한노인회 남동구지회, 새마을회, 자유총연맹 남동구지회, 바르게살기운동 남동구협의회 등 단체 대표들이 초청된다. 주민자치협의회와 통장협의회 간부들, 남동구청 국장과 과장 등도 초청 대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인천지역이 붉은 수돗물 사태로 비상인데 굳이 행사를 열어야 하는지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재 남동구를 뺀 대부분의 기초의회는 주민들의 불편을 고려해 별다른 행사를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붉은 수돗물 사태의 중심지역인 서구의회와 중구의회는 외부 인사 초청은 물론 식사 계획도 없다.

이번 사태와 관련이 없는 미추홀구의회와 연수구의회 역시 특별한 개원 1주년 행사를 예정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 남동구의회의 경우 최근 일부 구의원이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된 모 어린이집의 실질적 원장이라는 구설에 올랐고, 또 다른 구의원은 자신의 마트 개업을 주민들에게 홍보해 지역사회에서 비난을 받기도 했다.

남동구의 한 관계자는 "붉은 수돗물 사태로 인천시민들이 고통 속에 있는데, 유독 남동구의회만 이웃의 아픔을 나 몰라라 하고 100여 명을 초청하는 기념식을 하는 게 맞느냐"며 "지역경제도 어려운 상황에서 개념 없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구의회 관계자는 "남동구의회는 홈페이지 구축도 새로 하고 인터넷 방송도 준비했으며, 북카페도 새로 만드는 등 주민들에게 홍보할 점이 많은 상황"이라며 "수돗물 사태 전부터 준비해 왔던 것이며, 이제 뒷수습만 남았는데 시나 구의 모든 행사를 다 중단해야 하는 것이냐"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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