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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 특수 앞두고도 닭고깃값 힘 못쓰네

6월 생계유통 평균가격 하락세 기상 여건 등 좋아 공급증가 탓 반등 기미 안 보여 업계 한숨만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2019년 07월 05일 금요일 제6면
닭고기 시장의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여름철이 왔지만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지난 6월 생계 유통 평균가격은 1㎏당 대닭(1.6㎏ 이상) 1천33원, 중닭(1.4㎏ 이상 1.6㎏ 미만) 1천113원, 소닭(1.4㎏ 미만) 1천140원이다. 이는 전달보다 각각 201원, 33원, 14원 하락한 것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소닭은 하락하고 대·중닭은 소폭 올랐다.

더욱이 1년 전에는 6월을 기점으로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7월에 가격이 급등했지만 올해 7월 생계 유통 가격은 1㎏당 1천100∼1천300원 선으로 전망돼 6월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통 닭고기 가격은 연말연시에 올랐다가 봄철 하강 곡선을 그린 후 5월 말부터 6월 초쯤 다시 치솟으면서 초복(12일)과 중복(22일) 사이에 정점에 달한다. 이때가 연중 최고 성수기로, 복날 삼계탕 수요가 급증하는데다 휴가철 야외 활동이 많아지면서 치킨 수요 역시 증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하강 곡선의 속도만 조금 더뎌졌을 뿐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현재 육계업계는 깊은 한숨만 내쉬고 있다.

업계는 올 봄 주변국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면서 국내 유입에 대한 우려가 고조됨에 따라 닭고기 소비가 증가할 것을 예상해 입식을 늘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고 기상 여건이 좋았다는 것도 공급 증가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7월 전체 도계 마릿수가 사육 마릿수와 작업일수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많은 1억1천642만 마리에 이를 전망이라며 이 같은 공급과잉은 내년 1분기까지 어이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여름철 도계 마릿수가 늘어나는데다 생산성도 회복됐기 때문이다"라며 "이달 상순 가격은 초복 수요로 일시적으로 상승하겠지만 도계 물량이 많아 상승 폭은 크지 않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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