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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영종 내부순환선 등 기반시설 투자 약속 이행하라"

주민들, 개발사업자 태도 비판 "책임 회피 좌시 않을 것"
LH측 "사전 협의 없었던 사업… 개발이익 등도 불투명"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2019년 07월 09일 화요일 제3면
인천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이 뿔 났다. ‘영종 내부순환선’ 등 기반시설 사업비에 투자가 어렵다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개발사업시행자<본보 7월 8일자 1면 보도>의 무책임한 태도가 불씨가 됐다.

8일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와 영종하늘도시주민연합회(영종총연) 등에 따르면 영종지역 택지개발사업자로 나선 LH와 인천도시공사 등이 원인자 부담에 따른 영종지역 기반시설 재투자 협약을 무시하고 개발이익금에만 눈독을 들인다고 주장했다.

영종총연 등은 "현재 영종지역이 적자 사업이라는 이유로 영종 내부순환선 등 기반시설에 대한 사업비 투자를 하지 않겠다는 LH 등의 행태는 주민들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영종하늘도시 등 향후 개발사업의 이익이 발생하기 위해서라도 기반시설 투자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영종지역 기반시설에 대한 책임을 회피한다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H 측은 당초 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사전 협의 없이 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라 일방적인 사업비를 요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영종지역은 적자사업지구이고 투입할 사업비가 없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이행해야 하는 사업이었으면 책임을 지겠지만 그렇지 않다는 견해다.

LH 관계자는 "만약 영종지구가 개발이익 등 유리한 상황이면 고려해 볼 수는 있지만 현재 상태로는 어렵고, 영종 내부순환선 등 기반시설 사업비가 감소해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13일 ‘인천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승인·고시했다. 인천시의 도시철도망 구축계획(2016∼2035년)은 총 6개 노선이 단계별로 추진된다. 이 중 영종 내부순환선(1단계·14.80㎞)은 노면전차(트램) 시스템으로 영종하늘도시(구읍뱃터)에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을 연결하고, 공항철도와의 환선 등 연계 목적으로 계획됐다. 예상 사업비는 4천420억 원으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비용편익(B/C)은 1.05였다.

하지만 2017년 11월 철도기술연구원의 용역 검토 결과 이 사업은 ‘실현가능성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트램을 이용한 T2 연결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영종 내부순환선의 오류를 수정하는 현실적 대안으로 ▶영종하늘도시∼운서역(공항철도) 노면환승 10개 정거장(9.9㎞) ▶영종하늘도시∼공항화물청사역 노면 환승 8개 정거장(10.6㎞)이 제시됐다. B/C값도 각각 1.43과 1.36으로 높아진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시는 올해 3월부터 내년 10월까지 ‘제2차 인천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용역’을 6억 원가량 들여 진행하고 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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