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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준비하는 부부 ‘건강 관리’는 필수

난임과 생활습관

기호일보 webmaster@kihoilbo.co.kr 2019년 07월 24일 수요일 제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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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주희 서울여성병원 아이알센터(난임센터) 과장
임신과 출산을 위해서는 부부 모두 건강한 몸이 우선이며, 건강을 위해서는 올바른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이가 들어 신체 노화가 진행돼 난소 기능이 떨어져 임신 능력이 저하되는 것은 막을 수 없지만 신체 나이는 자신의 노력으로 조금이나마 늦출 수 있습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데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임신을 위해서도 중요합니다. 비만이거나 저체중인 경우 임신까지 이르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길어지며 유산율도 30% 정도 증가시킵니다. 난임 시술을 받는 분들도 비만이거나 저체중인 경우 임신율이 낮아지며, 비만한 여성에서는 시험관 시술 시 난포자극주사 양도 더 많이 필요하게 됩니다.

 예비 엄마뿐만 아니라 예비 아빠들도 체중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비만한 남성에서 과도한 지방으로 인해 호르몬이 영향을 받아 정자 생성이 감소할 수 있으며, 정액 질 저하 가능성도 3배 증가합니다. 또한 발기 기능 장애 유발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이에 임신을 준비하는 부부 모두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체중 조절을 위해서는 올바른 식이요법이 중요합니다. 우선 밀가루, 설탕, 흰쌀과 같은 정제된 탄수화물보다는 통밀, 현미, 귀리와 같은 정제가 덜 된 통곡물을 드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혈당지수(GI지수)가 높은 탄수화물일수록 혈당이 올라가는 속도가 빨라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배란장애를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동물성 단백질 섭취를 줄이고 식물성 단백질 섭취를 권장하며, 튀김이나 빵과 같은 식품에 함유된 트랜스지방을 피하고 생선, 견과류 등에 포함된 불포화지방산을 드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트랜스지방을 전혀 안 먹을 수는 없기에 일주일 1~2번 저녁시간 피해 채소와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꾸준한 운동은 적당한 체중 유지를 위해 필요하며 임신율도 향상시킵니다. 유산소운동, 근력운동, 스트레칭 모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60분씩 일주일에 3회 또는 매일 30분 정도가 적절합니다. 하지만 과도한 운동은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으니 주 4시간 이상 격렬한 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남성의 경우도 주 3회 1시간 운동 시 전문적으로 격한 운동을 하는 남성에 비해 정액 질이 더 좋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매주 5시간 이상의 자전거 운동은 고환의 온도를 높여 정자 운동성 및 농도가 떨어질 수 있으니 삼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따로 시간을 내어 운동하기 힘들다면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거나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것처럼 생활 안에서 운동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길 바랍니다.

 흡연, 음주 및 카페인 섭취와 임신의 연관성에 대해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합니다. 담배를 피우게 되면 난임 발생 비율이 2배가 될 정도로 임신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난포 소실이 빠르게 돼 난소 기능이 떨어져 폐경이 앞당겨질 수 있습니다. 임신에 되더라도 유산 및 조산될 가능성이 증가하며, 자궁외임신 확률도 올라가므로 반드시 금연해야 합니다. 담배는 남성에게도 좋지 않습니다. 정액 양, 정자 수, 운동성 및 정자 형태 모두 영향을 미쳐 임신율이 떨어지게 되고 발기력이 약해집니다.

 술도 난임에 영향을 줍니다. 지나친 알코올 섭취는 임신율을 떨어뜨리며 유산 위험이 2배 이상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또한 임신 중 음주는 태아 기형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임신 전에는 주종에 관계없이 일주일에 3잔 이하로 줄이고, 임신 시에는 소량의 음주도 삼가야 합니다. 남성 또한 일주일에 5잔 이상 음주 시 정액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하며 장기적으로 폭음을 지속할 경우 발기부전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벌써 찾아본 폭염에 시원한 아이스커피가 생각나겠지만 하루 1~2잔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유산율이 높아지나 하루 카페인 200㎎ 이하 섭취는 유산율을 높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지난 1일부터 난임 시술과 관련해 급여기준이 확대됐습니다. 이전 여성 연령 만 44세 이하만 급여가 가능했으나 보조생식술의 연령 제한을 폐지했습니다. 또한 급여 인정 횟수는 신선배아 3회(4→7회), 동결배아 2회(3→5회), 인공수정 2회(3→5회) 추가됐습니다. 다만, 이번 급여 확대 대상(여성 연령 만 45세 이상) 및 추가 횟수에 대해서는 본인부담률을 50%로 적용됩니다. 또한 난자를 채취했으나 공난포만 나온 경우에는 횟수를 차감하지 않는 대신 본인부담률을 30%(선별급여 대상의 경우 50%)로 기존 80%에서 낮춰 적용됩니다. 이는 난임 시술이 부담돼 고민하고 있는 부부들에게는 희소식입니다.

 올바른 식이요법 및 운동 그리고 좋은 생활 습관을 유지하시면서 의료진과 함께 임신 시도를 하시다 보면 언젠가 좋은 결과가 있으실 겁니다.

 <도움말=서울여성병원 아이알센터(난임센터) 최주희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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