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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할수록 ‘류일무이’ 방어율

다저스 류현진, 애리조나전서 시즌 12승

연합 yonhapnews.co.kr 2019년 08월 13일 화요일 제15면
한국 KBO리그에서 미국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1호 선수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프로 데뷔 13년 만에 한미 통산 150승을 달성했다.

▲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이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1회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br /><br />
▲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이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1회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의 9-3 승리를 이끌며 시즌 12승(2패)이자 한미 통산 150승을 동시에 수확했다. 팀이 8-0으로 크게 앞선 8회 구원투수에게 배턴을 넘긴 류현진은 지난달 20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 이후 23일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4회말에는 선두 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까지 쳐 시즌 4번째 안타를 기록하는 등 2타수 1안타로 타격을 마쳤다.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1.53에서 1.45로 낮췄고, 시즌 홈 9승 무패를 올려 안방 평균자책점까지 0.89에서 0.81로 떨어뜨렸다. 류현진은 이날 안타는 5개로 묶었고 삼진(4개)과 보내기 번트, 병살타를 제외한 아웃카운트 15개 중 12개를 땅볼로 잡아냈다. 전매특허인 체인지업의 위력이 강력했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 1.45’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의 가시권에 진입했다는 걸 말해 준다. 메이저리그에서 1920년 공인구의 반발력이 향상된 라이브 볼 시대 이후 정규리그 개막 22경기 기준 역대 5번째로 낮은 평균자책점이기 때문이다. 밥 깁슨(1968년·0.96), 루이스 티안트(1968년·1.25), 비다 블루(1971년·1.42), 로저 클레먼스(2005년·1.450)만이 류현진 이름 위에 자리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순위표를 살펴보면 1위 류현진과 2위 마이크 소로카(2.32·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격차는 0.87이다. 2위 소로카와 10위 마이크 마이너(2.90·텍사스 레인저스)의 차이보다 1·2위 차이가 더 크다.

또한 류현진은 최소 한 시즌 20차례 이상 선발 등판한 다저스 역대 왼손 투수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평균자책점을 찍었다. 평균자책점이 내셔널리그 공식 기록이 된 1912년 이후 기록으로 따지면 루브 마쿼드(1916년·1.58)를 넘어 103년 만에 다저스 왼손 투수 중 최저 평균자책점을 수확했다. 다저스를 상징하는 간판이자 당대 최고의 왼손 투수인 클레이턴 커쇼(2016년·1.69), 샌디 쿠팩스(1966년 1.73, 1964년 1.74)가 뒤를 이었다. 올 시즌 류현진의 몬스터 태풍에 두 거목의 기록은 한 계단씩 뒤로 밀렸다.

가장 강력한 사이영상 경쟁자인 맥스 셔저(워싱턴 내서널스)는 지난달 말 부상자명단에 오른 뒤 여전히 복귀가 지연되고 있다. 류현진은 이날까지 142⅔이닝을 던지며 소화 이닝에서 셔저(134⅓)와의 간격을 더욱 벌렸고, 평균자책점에서도 셔저(2.41)를 거의 1점 차이로 앞질렀다.

미국 뉴욕 현지 매체는 뉴욕 메츠의 제이컵 디그롬을 사이영상 유력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디그롬은 올 시즌 24경기에서 148이닝을 던지며 7승7패, 탈삼진 189개를 기록했다. 사이영상 경쟁자 중 가장 긴 이닝을 던졌고, 탈삼진은 셔저와 똑같다. 하지만 디그롬은 탈삼진(121개)에서만 류현진에게 앞설 뿐 다른 지표에서는 류현진을 크게 위협하지 못하고 있다. 류현진이 디그롬보다 2경기를 덜 던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소화 이닝에서도 실질적인 차이는 크지 않다.

류현진은 지난 1일 ‘투수들의 무덤’인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이 와중에 목에 가벼운 통증을 느껴 다음 날 10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올랐다가 선발진에 가세했다. 후반기 막판에도 질주를 이어갈 체력을 비축한 류현진의 동양인 최초 사이영상 수상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류현진은 무리하지 않을 생각이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사이영상은 내가 받을 수 있다고 받는 것도 아니고, 그것 때문에 무리하면 좋지 않을 것 같다. 오버페이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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