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피살… 장남은 뉴질랜드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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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피살… 장남은 뉴질랜드로 갔다
용인서 금전문제 추정 살해사건 경찰, 영장 발부되면 송환 절차
  • 우승오 기자
  • 승인 2017.10.27
  • 1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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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용인지역 한 아파트에서 금전문제에 얽힌 것으로 추정되는 존속 살해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25일 오후 11시께 용인시 처인구 한 아파트에서 A(55·여)씨와 아들 B(14)군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이날 오후 4시5분께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모 콘도 주차장에 주차된 렌터카 트렁크에서 A씨의 남편 C(57)씨의 시신도 발견됐다. 앞서 25일 오후 10시10분께 A씨 여동생(44)은 "언니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A씨의 집에 인기척이 없자 현관문을 강제개방한 뒤 들어가 현장을 확인했다.

경찰은 아파트 폐쇄회로(CC)TV를 통해 지난 21일 정오께 결혼해 분가한 A씨의 또 다른 아들 D(35)씨가 집에 들어왔다가 같은 날 오후 5시께 나간 뒤 지난 23일 오후 5시께 뉴질랜드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D씨가 어머니와 아버지가 다른 남동생을 먼저 살해한 뒤 계부 C씨를 유인해 모처에서 살해하고 시신을 렌터카 트렁크에 싣고 강원도 횡성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D씨를 용의자 신분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한 뒤 존속살해 혐의 등으로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체포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는 등 국제공조를 통해 D씨의 신병을 확보한 뒤 국내 송환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살해된 A씨와 C씨는 재혼한 부부로, 숨진 B군은 이들 부부사이에서 태어났으며 피의자 D씨는 A씨와 전 남편 사이에서 태어났다.

경찰은 숨진 일가족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금전문제로 자주 다퉜다는 주변의 얘기에 비춰볼 때 돈을 노리고 이 같은 패륜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가능한 방법을 총동원해 조속히 D씨의 신병을 확보한 뒤 국내로 송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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