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골로 침대축구 드러눕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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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로 침대축구 드러눕힌다
벤투호, 승리해야만 1위 사수 역습에 특화된 중앙 공격수와 경기 도중 ‘시간 끌기’ 경계령
  • 연합
  • 승인 2019.11.14
  • 2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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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3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크리켓 스타디움에서 밝은 표정으로 최종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최대 고비’인 레바논전을 앞두고 첫 비공개 훈련을 가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베이스캠프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크리켓 스타디움에서 소집훈련을 치렀다. 이후 벤투호는 결전지인 레바논 베이루트로 떠나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14일 오후 10시 월드컵 2차 예선 H조 4차전을 치른다.

H조 북한(승점 7·골득실 +3)과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선 한국(승점 7·골득실 +10)이 선두를 굳히려면 레바논전 승리가 답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한국 37위·레바논 86위), 상대 전적(9승2무1패)에서는 한국이 우위다. 그러나 원정으로 전적을 좁히면 2승2무1패로 승률이 크게 떨어진다. 이 중 1패가 2014 브라질 월드컵 2차 예선 ‘레바논 쇼크’다. 한국은 레바논 원정에서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다닌 끝에 1-2로 졌고, 패배 여파로 사령탑은 두 번이나 교체됐다.

한국은 이기고 있을 때면 늘상 ‘침대축구’를 펼쳐 시간을 끄는 레바논에 선제골을 내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레바논 역시 무승부가 아닌 승리를 노리기 때문에 수비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H조 2위권 전력의 레바논은 현재 3위로 처져 있어 이대로 가다가 최종예선 진출이 불가능해진다. 8년 전의 짜릿한 승리를 기억하는 레바논은 선수비 후역습을 기본 골격으로 경기에 임할 전망이다. 특히 발이 빠르고 드리블에 능한 측면·중앙공격수들은 역습에 특화돼 있다는 평가다.

주장이자 팀 내 최다 A매치 21골을 기록 중인 하산 마투크, 독일 3부리그에서 뛰는 스물네 살의 ‘영건’ 힐랄 엘헬웨의 발끝이 매섭다. 엘헬웨는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와의 최근 2경기에서 연속 골을 넣었다. 빠른 측면 자원들이 이른바 ‘반대 발 윙어’여서 크로스보다는 적극적으로 중앙으로 침투해 들어와 골을 노리는 스타일이라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한국이 먼저 실점하면 승리 여정은 험난해진다. 벤투호는 시즌 13경기 6골만 내줬고, 최근 3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 중이라 수비 면에선 안정적이다. 벤투 체제 최다 경기에서 호흡을 맞춘 김민재(베이징 궈안)와 김영권(감바 오사카)이 중앙수비로 나서고, 측면 수비에는 왼쪽 김진수, 오른쪽 이용(이상 전북 현대)이 설 전망이다. 레바논의 밀집 수비를 깰 이용의 정확한 크로스, 김진수의 공격적인 움직임도 중요하다.

공격진에서는 손흥민(토트넘)의 선발 출전이 확실하고, 최전방에는 황의조(보르도)가 선발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김신욱(상하이 선화)은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을 경우 황의조와 교체돼 조기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만약 벤투 감독이 이른바 ‘선 굵은 축구’에 올인한다면 문전 움직임의 다양성을 늘리는 차원에서 처음부터 황의조와 김신욱을 투톱으로 선발 출전시킬 수도 있다.

벤투 감독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다양하고 정확한 크로스의 중요성’을 선수들에게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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