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의 방문과 방한 중국 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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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의 방문과 방한 중국 관광객
최복수 인하공업전문대학 호텔경영과 교수
  • 기호일보
  • 승인 2020.01.22
  • 1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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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복수 인하공업전문대학 호텔경영과 교수
최복수 인하공업전문대학 호텔경영과 교수

우리 한국의 입장에서 보면, 지난 정유년은 다사다난(多事多難)한 해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중국의 한한령은 지속돼 수출 및 관광객 유입에 제한이 있었고,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 또한 느닷없이 단행돼 우리 국민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그리고 미·중 무역전쟁과 북·미 간 대화 중단 등 우리 국민의 신경을 자극하는 일들이 계속 반복돼 모두가 피곤하고 힘든 한 해였다. 그리고 새해가 밝았다. 이런 와중에 일본 언론에서 ‘지난해 일본 입국 외래 관광객 3천110만 명 중 중국인 관광객은 838만 명으로 27%를 차지했고, 전년대비 중국인 관광객은 8.7% 증가했다는 내용과 함께, 이들 중국인 관광객 지출은 약 2.6%의 증가밖에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을 발표했다. 

그리고 그 원인을 분석했더니 ‘일본에 입국하는 중국인 관광객은 도쿄와 오사카 지역방문을 위한 관광 상품의 경우, 1인당 20만 엔 정도의 상품을 중국인이 운영하는 여행사에 7만 5천 엔에 송객하고, 이 여행사에서는 다시 중국인이 운영하는 식당, 숙박업체, 쇼핑업체 또는 면세점으로 관광객을 송객하여 일본 내에서의 관광 활동이 이뤄지도록 했다’는 것이다. 즉 중국인이 일본에서 소비한 관광지출 금액이 다시 중국으로 흘러 들어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본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 비율에 비해 일본 관광수입 증가는 미미했다는 내용이었다. 

한편,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3월께 한국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이번 시진핑 방문은 한한령 해제로 연결된다는 언론의 기사들을 많이 봤다. 실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서울에 5천 명 방문했고, 인천시에도 며칠 전에 중국 관광객 4천여 명이 방문했다. 사드 사태 이후 이런 대규모 관광객은 처음인 것을 감안하면, 언론에서의 예측은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 과거 1990년대 초반으로 돌아가 보면, 한국 특급호텔의 겨울철 중국인 관광객의 객실료는 특급호텔 1박을 기준으로 2만2천 원~3만3천 원(당시 이 객실료는 세금과 서비스 요금 포함 금액임. 당시 여관의 1박 숙박요금과 비슷한 수준임)이었고, 식사비용은 한 끼에 거의 4천500원 수준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매우 저렴한 덤핑 관광이고, 이것이 우리나라 관광업계의 질서를 흔든다는 자조 섞인 말들을 많이 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중국 관광객들이 근래에 와서도 사드 사태 직전에 제주도를 대거 방문할 때, 중국 소재 여행사들은 제주도에 있는 중국인이 운영하는 여행사에 송객하고, 이들은 다시 중국인이 운영하는 상점이나 쇼핑점, 숙박시설을 우선적으로 이용하는 관행을 보여 왔다. 그래서 제주도 지역 경제에는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무질서와 쓰레기 대란 등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는 방송을 종종 들었던 기억이 되살아났다. 이러한 이유로 일본의 외래 관광객 지출 현황에 대한 내용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즉 중국의 여행사들은 자국 관광객을 타국에 송객할 때, 중국인이 운영하는 관련업체와 우선 거래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2000년대 들어서 중국인의 해외 여행자유화가 진행되면서 중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동일하게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중국의 여행사들은 자국 관광객을 타국에 송객할 때, 가능한 한 자기들과 같은 민족 또는 화교들과 거래를 기본으로 하고 있고, 저렴한 가격에 송객하는 행동을 그 이전부터 보여 왔다. 결국, 중국인이 여행을 통해 타국에서 소비한 관광 지출 대부분이 자국으로 유입되고, 관광수용 국가에는 지역경제에 도움은 미미하면서도 부정적인 영향만이 크게 부각이 되는 현상이 나타나는 기이한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태에 우리도 대비를 해야 한다. 

우선 숙박업체는 허가 없이 중국인을 숙박시키는 업체를 철저하게 단속해야 한다. 일본에서도 허가 없이 저렴한 가격에 숙박업체를 운영하는 중국인이 많다는 것을 이번 조사로 알게 됐다고 한다. 둘째, 정부 또는 관광관련 기관과 관련기업들은 비효율적인 지나친 가격경쟁을 피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상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셋째,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차별화된 관광 상품을 구성해 SNS를 활용한 개별 마케팅을 전개해 다양한 층에서 다양한 관광목적을 가진 개별 관광객이 방문하도록 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 단체 관광객 유치가 나쁘다거나 소홀히 하라는 뜻은 아니다. 다만, 차별화된 개별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노력을 전개해 관광의 긍정적인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뜻이다. 넷째, 사드 사태 이후 그래 왔듯이, 다양한 국가에 마케팅 노력을 경주해 중국에 치우치는 우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 손쉬운 방법을 통한 외래객 입국 방문객 수에 치우치다 보면, 사회·경제적인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크게 나타나고, 특히 경제적인 측면에서의 효과는 미미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새해 들어서 조선과 반도체, 그리고 수소차 등에서 우리나라 산업이 약진을 보이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고 있다. 4차 산업시대에 우리의 경쟁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우리 국민 모두가 새해에는 평안하고 경제적으로 안정된 한 해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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