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상영관 손님 5~6명뿐 치킨집 테이블 절반도 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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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상영관 손님 5~6명뿐 치킨집 테이블 절반도 안차
르포-‘신종 코로나’ 피해 심각… 인천 경제 숨통 틔울 대책 절실
  • 이창호 기자
  • 승인 2020.02.1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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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영화관 매표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발길이 끊겨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한 영화관 매표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발길이 끊겨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으로 지역 내 밑바닥경제가 만신창이다. 영화관, 대형 마트는 물론 서민들이 많이 찾는 식당과 커피숍 등 사람들로 붐비던 곳은 뜸한 발길만 이어질 뿐이다. 정부나 지자체가 나서 신종 코로나 전파에 대한 시민들의 공포·불안감을 해소해 주지 않는다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오전 10시께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동의 한 극장 매점 앞에서 시민 1명이 식음료를 구입하고 있다. 무인발권기를 이용해 표를 받는 사람까지 포함해 로비에는 5명 정도밖에 보이지 않는다. 평일 오전 시간대에도 조조할인을 받아 영화를 즐기려는 시민들이 꽤 있지만 최근 신종 코로나 창궐 이후 시민들의 발길은 눈에 띄게 줄었다. 이 같은 상황은 주말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극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극장 관계자는 "같은 시간 시작하는 상영관에는 5∼6명 정도 관람객이 앉아 있다"며 "신종 코로나 이후 평일 상영관에는 2∼3개 팀밖에 없는데 평소에 비해 몇 배는 손님이 줄었고, 주말·평일 모두 초기보다 갈수록 손님이 줄고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자영업자들도 힘들긴 마찬가지다. 이날 정오께 송도국제도시 내 커피전문점 상황도 비슷했다. 평소 점심시간 전후로 1·2층 매장이 꽉 찼지만 신종 코로나 이후 손님이 크게 줄어들었다.

커피전문점 관계자는 "지난주에는 커피 매장 2층을 닫아 놓을 정도로 매장 내 손님이 줄어든 반면 포장 손님은 늘었다"며 "마스크를 착용하고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을 위해 손 세정제 등을 비치하고 위생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일 오후에 찾은 연수구 청학동의 한 치킨전문점은 테이블이 절반도 차지 않았다. 평일에는 빈자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인기 있는 곳이다.

치킨전문점 대표 A씨는 "신종 코로나 이후 주 고객층인 단체 회식도 줄어들고, 가족단위도 잘 오지 않는다"며 "반면 방문 포장, 배달은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대형 마트도 손님이 뚝 떨어졌다. 마스크 등을 구입하기 위해 방문한 고객들이 있지만 오래 머물지 않는다. 지역 내 전통시장도 사람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인천소상공자영업자연합회 관계자는 "현재 뷔페 등은 사실상 망했고, 다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도 상황이 말도 못 할 정도로 심각하다"며 "경제부처 수장들이 나서 식당도 가고 쇼핑도 하고 일부 지역은 여행을 떠나도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 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 나앉게 생겼다"고 걱정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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