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교민 150여 명 이천에서 14일간 격리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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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교민 150여 명 이천에서 14일간 격리 생활
내일 귀국 직후 국방어학원 입소 李 지사 "공동체 의식 보여주길"
  • 신용백 기자
  • 승인 2020.02.11
  • 2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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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우한 교민(3차) 임시 생활시설 운영에 대한 경기도의 입장을 발표하였다.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10일 오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우한 교민(3차) 임시 생활시설 운영에 대한 경기도의 입장을 발표하였다.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중국 우한(武漢)시에서 귀국하는 교민 150여 명이 이천시 장호원읍에 위치한 합동군사대학교 부속기관 국방어학원에 격리돼 14일간 임시 생활한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계획을 브리핑하면서 3차 전세기 투입 계획 및 격리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3차 귀국자 규모는 150여 명이며, 국방어학원에서 14일간 임시로 지내게 된다. 이들을 수송할 항공편은 11일 오후 인천에서 출발해 12일 아침 김포공항에 도착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으며, 도착 직후 귀국자들은 국방어학원에 입소하게 된다. 탑승 가능자는 한국인 국적자의 배우자와 부모·자녀로, 1·2차 귀국 때와 마찬가지로 우한 톈허공항에서 중국 측과 우리 측의 검역을 마친 뒤 비행기에 탑승한다.

탑승 전 중국 측 검역에서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어 ‘의심환자’로 분류되면 탑승이 불허될 가능성이 있으며, 김포공항에서 실시되는 입국 검역에서도 증상이 발견될 시에는 국방어학원이 아닌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가서 검사를 받게 된다.

귀국자들에게는 1인 1실이 배정되며, 하루 두 차례 건강 상태와 증상을 확인한다. 외부 출입과 면회가 금지되고 식사도 각자의 방에 도시락이 지급된다. 최대 잠복기인 14일간 증상 없이 생활한 후 검사에서 이상이 없으면 보건교육을 받고 귀가한다.

중수본은 국방어학원을 임시 시설로 지정한 배경에 대해 "신속하게 지정할 필요성이 있었고,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가시설로 운영하는 연수원·교육원 중에서 수용 인원의 적정성과 공항 및 의료기관과의 접근성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재명 경기지사는 브리핑을 통해 정부가 국방어학원에 우한시에서 귀국하는 교민들이 거주하게 될 수 있음을 지난 9일 협의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역할을 다하는 한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우리는 이미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에서 우리 국민들의 공동체 의식을 봤다. 경기도민 여러분께서도 누구보다 성숙한 공동체 의식을 발휘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천시민 여러분, 특히 인근 지역 주민들께서 감염증 유입에 대해 갖게 되실 우려를 충분히 헤아리고 있다"며 "그러나 여러 차례에 걸친 철저한 검역을 통해 증상이 없는 교민들만 시설에 입소하기 때문에 감염증 유입과 확산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당부했다.

엄태준 이천시장도 이날 긴급 브리핑을 통해 "신종 코로나도 시민 모두가 힘을 합쳐 극복할 수 있다. 이천시민들의 역량과 성숙한 시민의식을 믿는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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