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자체 ‘코로나19 접촉자’ 생활시설 운영
상태바
수원시 자체 ‘코로나19 접촉자’ 생활시설 운영
유스호스텔 내 30객실 활용해 자가격리 해제 기간 이용 유도 염태영 시장 "주민 배려에 감사"
  • 박종대 기자
  • 승인 2020.02.18
  • 18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원시 권선구보건소 관계자들이 17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자가격리자의 임시 생활시설로 지정된 수원유스호스텔 내부를 소독하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수원시 권선구보건소 관계자들이 17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자가격리자의 임시 생활시설로 지정된 수원유스호스텔 내부를 소독하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17일 오후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수원유스호스텔 숙소동 내 객실. 큼지막한 창문을 통해 햇빛이 잘 비치는 이곳에는 원목의 2층 침대 2개가 보였다. 한 침대당 2명씩 총 4명이 잘 수 있는 방 안에는 좌변기와 세면대는 물론 샤워실까지 완비돼 있는 화장실이 설치돼 있었다. 이곳 숙소는 총 45실로 하루 186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시는 지난해 4월 24일 옛 농촌진흥청이 사용하던 농촌인력자원개발센터를 매입해 증축, 리모델링을 거쳐 수원유스호스텔의 문을 열었다. 2만6천136㎡ 부지에 본관동(11실)과 숙소동(34실), 캠핑장(28면), 부속동, 야외공연장, 운동장을 갖췄다. 주변 거주지 및 상업지역과 거리상으로 1㎞가량 떨어져 있어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수원시가 시내 외곽에 조성돼 있는 유스호스텔을 코로나19 자가격리자를 위한 임시 거처로 활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시에 따르면 18일부터 코로나19 확진 환자의 접촉자가 자가격리 기간에 이곳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생활시설을 마련했다. 숙소동 1∼2층 내 30실은 접촉자 생활시설로 활용한다. 시설 입소 대상은 코로나19 확진 환자 접촉자로, 자가격리 통지서를 받은 사람 중 희망자다. 보건소가 희망자의 거주환경 등을 검토해 시설 격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사람에게 입소를 권고한다. 자가격리가 해제될 때까지 2주간 이용할 수 있다.

입소자 1명에게 1실을 배정해 총 30명이 이용할 수 있다. 단, 12세 이하 어린이, 장애인 등은 보호자가 함께 입실할 수 있다. 입소자에게는 도시락(하루 세 차례)과 물·간식 등을 제공한다. 각 객실에는 텔레비전, 냉장고, 세면도구, 책 등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비치했다.

또 입소자 담당의사와 간호사를 지정해 입소자의 건강을 관리한다. 입소자에게 증상이 생기면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 조치한다. 입소대상자는 보건소 구급차, 응급의료기관 구급차 등으로 유스호스텔까지 이송한다.

입소자는 격리 기간에 외부 출입, 면회를 할 수 없다. 진료 등으로 외출을 꼭 해야 할 때는 반드시 관할 보건소에 연락해 보건소 조치에 따라야 한다. 자가격리 대상 통보를 받은 후 14일 동안 증상이 없으면 관할 보건소 판단에 따라 퇴소할 수 있다.

시는 지난 14일 수원유스호스텔이 있는 서둔동의 주민자치위원장 등 주민들과 간담회를 열고 양해를 구했다. 주민들은 "자가격리 대상자들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겠다"며 적극 협조를 약속했다.

염태영 시장은 이날 수원유스호스텔을 찾아 준비 상태를 점검한 자리에서 "시설 운영 취지에 공감해 주고 이를 이해해 준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감염병에 대한 지역 대응력을 높인 착한 사례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김강우 인턴기자 kkw@kihoilbo.co.kr

김영호 인턴기자 kyh@kihoilbo.co.kr

기호일보, KIHOILBO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