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매연 피해 뻔할 것" 들고일어난 파장동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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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매연 피해 뻔할 것" 들고일어난 파장동 주민
수원외곽순환도로 방음터널 요구 시행사 "기준치 이하… 벽은 설치"
  • 박종현 기자
  • 승인 2020.02.21
  • 1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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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2시께 수원외곽순환도로 교량 하부 주변 도로에 방음터널 설치를 요구하는 현수막이 게시돼 있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20일 오후 2시께 수원외곽순환도로 교량 하부 주변 도로에 방음터널 설치를 요구하는 현수막이 게시돼 있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수원시 파장동 지역주민들이 오는 9월 개통을 앞둔 수원외곽순환(북부)도로의 소음 및 매연 피해가 우려된다며 방음터널 설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20일 수원시와 수원순환도로㈜에 따르면 수원외곽순환도로는 장안구 이목동 서부우회도로에서 영통구 이의동 상현나들목을 잇는 길이 7.7㎞, 폭 20m의 왕복 4차로 도로다. 사업시행사는 수원순환도로㈜다. 2017년 6월 착공했으며, 올 9월 개통될 예정이다.

이 중 파장동을 지나는 북수원 2교는 길이 460m, 폭 21.24m로 지어지며 높이는 16∼27.63m다.

그러나 북수원 2교 교량공사 주변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과 상인들이 소음과 매연 피해를 우려하며 방음터널 설치를 요청하고 있다. 현재 계획된 방음벽의 길이는 270m, 높이는 2∼3m 수준이다.

파장동 주민 100여 명으로 이뤄진 ‘파장동 범주민비상대책위원회’는 올 초부터 수원외곽순환도로 교량 하부 주변 도로에 ‘북수원 민자도로에 방음터널 설치하라’, ‘주민들의 환경권 보장하라’는 내용의 현수막 10여 개를 게시한 상황이다.

이들은 새로 건설되는 수원외곽순환도로 외에도 8차로인 영동고속도로로 인한 소음과 매연 피해도 심각하다며 양 도로 내 방음터널 설치를 요구했다.

파장동 범주민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30년 동안 영동고속도로의 소음과 매연으로 피해를 입었는데, 시가 마땅한 대책도 없이 추가로 도로를 설치하려고 한다"며 "안 그래도 일조권·조망권 피해를 입는 주민들 입장에서 방음터널 설치는 생존권이 걸린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수원시와 사업시행자인 수원순환도로㈜는 외곽순환도로 착공 전인 2016년 진행된 환경영향평가 결과 고속도로 소음 기준치에 미달된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현재로선 방음터널 설치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당시 측정된 소음은 주간 58.4㏈(데시벨), 야간 54.2㏈로, 현행법상 도로변 소음기준치인 주간 65㏈, 야간 55㏈에 미치지 못 한다.

수원순환도로㈜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에서 기준치 이하의 소음이 나와 원래 계획대로 방음벽을 설치할 예정"이라며 "완공 이후에는 기존 소음 측정 결과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추후 검토돼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도 "환경영향평가 기준에 충족하는 이상 현재로선 계획을 수정할 마땅한 근거가 없다"며 "완공 이후 소음기준치가 초과되면 방음터널을 포함한 소음저감시설 설치를 검토해 볼 수 있다"고 했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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