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센터 산업은 어려운 시기 경제 살리는 유일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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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센터 산업은 어려운 시기 경제 살리는 유일한 방법
이동기 서울대 경영대 경영학과 교수
  • 기호일보
  • 승인 2020.02.26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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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기 서울대 경영대 경영학과 교수
이동기 서울대 경영대 경영학과 교수

정부와 기업들의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경제 전망이 그리 밝아 보이지 않는다. 세계 경제가 수축 국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수출은 하강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업들의 성장 동력이 약해지면서 국가경제의 활력이 떨어지고 일자리 창출 가능성도 높지 않아 보인다.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전통적 제조업도 전망이 밝지 않고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의 수익성도 악화되고 있다. 전통산업의 부진을 보완할 수 있는 신성장 산업 성장도 ‘타다’와 같은 사례에서 보듯이 이해 관계자들 간 갈등 문제로 속도를 못 내고 있다.

이렇게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고성장 산업으로 주목 받고 있는 대표적 산업이 물류산업이다. 

소비자들의 소비행태 변화에 따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전자 상거래와 온라인 유통 채널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문 앞까지 배달해 주는 편리함에 익숙해지면서 온라인 상거래 이용 횟수가 갈수록 늘고 있다. 

전문 기관들에 따르면 2021년에는 전자 상거래 비중이 전 세계 소매거래의 17.5%에 달할 것이라 본다. 이에 따라 전자 상거래에 필수적인 물류센터 중요성이 부각될 수밖에 없다. 

물류센터가 유통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가 되면서 경쟁력 있는 물류센터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특히 건설경기 불황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하는 건설 업계는 물류센터를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볼 수 있다.

이제 물류센터는 단순한 창고가 아니라 첨단 관리체계를 도입한 고부가가치 혁신 인프라로 탈바꿈하고 있다. 따라서 물류센터를 성장 잠재력이 큰 미래형 산업으로 인식해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 지역 주민들은 물류센터를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대표적 혁신 산업으로 봐야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물류센터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핵심 이해 관계자인 지역 주민들과의 마찰과 갈등이 발생할 소지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교통과 환경문제 등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우려가 있을 수 있다. 

이 문제는 물류센터 운영 기업과 지역 주민들이 허심탄회하게 소통하면서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최선이다. 기업은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지역 주민들과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 그리고 지역사회 공헌과 지원 활동에도 앞장서야 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기업과 지역 주민들이 상생 정신으로 양쪽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안을 찾는 것이다. 지자체와 정부는 물류센터 운영 기업과 지역 주민들이 상생 방안을 원만하게 도출해 내도록 합리적 중재자 역할을 잘 해야 한다.

특히 기업의 입주에 따른 교통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이러한 영향을 너무 까다롭게 적용하면 지역기업 유치는 불가능하고 오로지 베드타운 역할밖에 못한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베드타운 역할만 하는 도시의 미래는 어둡다.

용인시에서 주민 반대로 네이버 데이터센터가 들어오지 못하게 한 것은 용인시 입장에서는 아깝고 안타까운 사례이며 세종시, 고양시 등 다른 도시에서 유치하려고 시도하다 결국 세종시에서 가져갔는데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자율주행을 중심으로 연관산업 발전을 옆에서 배 아프게 지켜봐야만 하는 경우가 돼 버렸다. 

미국에서 일부 환경단체의 반대가 있었지만 농심, SK배터리공장, 닭 가공업체 하림 등을 유치하기 위해 주지사까지 나서 결국 성공하는 모습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어려운 시기에 경제를 살리는 유일한 방법은 상생의 정신이다. 물류센터 산업에서 모범적인  상생 사례가 많이 나와 많은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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