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대중의 삶 엮어낸 ‘고바우 영감’ 군포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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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대중의 삶 엮어낸 ‘고바우 영감’ 군포서 만난다
  • 민경호 기자
  • 승인 2020.02.26
  • 1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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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한대희 군포시장(오른쪽 두 번째)과 이견행 군포시의회 의장(오른쪽)이 故김성환 화백 유품을 기증 받고 유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군포시 제공>
지난 24일 한대희 군포시장(오른쪽 두 번째)과 이견행 군포시의회 의장(오른쪽)이 故김성환 화백 유품을 기증 받고 유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군포시 제공>

국내 최장수 시사만화 ‘고바우 영감’의 고(故) 김성환 화백이 군포시의 품에서 다시 태어난다.

군포시는 지난 24일 오후 고 김성환 화백 유족과 고인이 남긴 작품과 작가 아카이브 자료 모두를 시의 공공문화유산으로 기증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협약식에 참석한 미망인 허금자 여사와 자녀 등 유족들은 고인의 작품과 소장품을 한곳에 모아 함께 기억하고 역사를 일깨우는 의미 있는 공공자산으로 쓰이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고 김성환 화백은 195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무려 45년간 1만4천여 편을 연재한 시사만화 ‘고바우 영감’으로 유명하다. 그의 작품은 격동하는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관통하는 아픔과 대중의 삶을 그대로 담아냈고,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 근대만화 최초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지난해 9월 작고해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군포시와 큰 인연이 없었던 고 김 화백의 유족이 고인의 유품을 기증한 것은 국내 최초의 그림책박물관공원을 추진하는 군포시가 고 김 화백이 1950년대 그림책 삽화가로 활동한 기록을 수집하는 등 그림책 기반의 새로운 문화 콘텐츠 도시를 꿈꾸는 군포시의 진심을 느꼈기 때문이다.

한대희 시장은 "‘고바우 영감’은 우리나라 근현대 역사에서 보면 시민이 쓴 그림일기와도 같다"며 "알고 보면 만화가라기보다 다양한 화풍의 작품을 그린 화가이자 아카이브를 중요시했던 전문 수집가로 알려진 김성환 화백 자체가 콘텐츠"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하나의 원천 콘텐츠에서 지속발전 가능한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 국내외 문화관광객을 유치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군포=민경호 기자 m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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