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기 봄철, 도로 위 상황 살피고 졸음운전 유의해야
상태바
해빙기 봄철, 도로 위 상황 살피고 졸음운전 유의해야
한세영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북부본부 교수
  • 기호일보
  • 승인 2020.04.07
  • 11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세영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북부본부 교수
한세영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북부본부 교수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겨울이 물러가고 얼어 있던 땅이 녹는 해빙기가 돌아왔다.

겨울철에는 지표면 사이에 남아 있던 수분이 얼어붙으면서 토양이 부풀어 오르는 ‘배부름 현상’이 일어나는데, 낮 기온이 영상을 웃도는 해빙기가 되면 얼어 있던 지반이 융해되면서 침하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지난 10년간 해빙기 안전사고는 총 45건 발생했다. 

이처럼 많은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해빙기, 도로 위에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우선, 해빙기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도로를 주행하는 운전자는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해빙기의 브레이크 제동거리는 평상시보다 길어지기 때문에 앞 차와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운전해야 한다. 또 낙석 구간과 공사장 등을 지날 때는 유의하며 서행해야 한다.

보행자의 경우에는 산간지역 도로를 이용할 경우 땅속이 아직 얼어 있을 수 있으므로 미끄럼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일반도로의 보도를 이용하는 보행자는 주변 도로에서 균열이나 울퉁불퉁한 부분이 없는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아울러 도로 위의 위험 요인 발견 시에는 가까운 소방서나 행정기관에 신속하게 신고한 후 대피해야 한다.

도로 위 상황을 주시하는 것만으로도 해빙기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뿐만 아니라 따뜻한 기운이 만연하는 봄에는 ‘춘곤증’이라는 불청객도 온다. 춘곤증은 신체의 일시적인 환경 부적응 증상으로서, 겨울 동안 움츠렸던 인체가 따뜻한 봄날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피로현상이다. 운동이 부족하거나, 과로에 노출된 현대인들은 춘곤증에 쉽게 노출된다.

특히 운전 중에 춘곤증이 나타나면 주변 도로 상황에 집중을 할 수 없고, 졸음운전으로 이어지게 돼 사고 발생 가능성이 크다. 

제한속도가 높은 간선도로에서는 대형 사고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다음과 같은 점을 유의하면 봄철 안전한 운전을 담보할 수 있다.

첫째, 2시간 이상 장거리 운행 전날에는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해야 한다. 평소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하고 전날의 피로가 다음 날 운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다만, 운전 중 졸음을 이길 수 없다면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 차내 환경을 바꿔 신체에 긴장을 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잠시 차를 정차하고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거나 차량 이상 유무를 점검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

둘째, 물이나 껌 등 졸음을 방지할 수 있는 비상식량을 차내에 구비한다. 특히, 비타민 B1과 비타민 C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졸음운전 예방에 큰 도움을 준다. 반면, 지나친 카페인이나 흡연은 오히려 몸의 피로를 누적시킬 수 있어 지양해야 한다.

우리 모두 이 같은 해빙기 교통사고와 춘곤증으로 인한 졸음운전에 유의한다면 따뜻하고 행복한 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기호일보, KIHOILBO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