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예술산업 발전 넘어 국제 문화 메카로 힘차게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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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구 예술산업 발전 넘어 국제 문화 메카로 힘차게 비상
박영정 초대 인천 연수문화재단 대표
  • 이창호 기자
  • 승인 2020.04.16
  • 1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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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관문도시인 인천시와 연수구가 미래 국제교류사업의 교두보를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수문화재단은 국가대표라는 마음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시와 함께 국제 문화를 선도하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박영정(59)초대 인천 연수문화재단 대표이사의 포부다. 

연수문화재단은 ‘연수구의 문화예술 발전과 문화도시 구현, 연수구민의 문화적 권리 신장’이라는 기치를 내걸로 지난달 12일 정식 출범했다. 인천 기초단체 중 부평구, 서구에 이어 3번째다. 경영목표는 ‘생.동.감. 넘치는 문화도시, 연수 만들기’다.

박 대표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문화연구본부장, 문체부 문화예술교육지원위원, 통일부 정책자문위원, 민주평통 상임위원, 서울문화재단 비상임이사, 부평구축제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연수문화재단은 문화예술회관 개관까지가 1단계이고, 이후 새로운 단계로 진입합니다. 그때가 되면 조직도 커지고 인력 구조도 달라져 사업과 운영 내용이 많이 발전할 것입니다. 연수구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체감도도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박 대표는 연수구 문예회관 건립을 연수문화도시 구현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그는 "문예회관과 마찬가지지만 프로그램, 콘텐츠 등이 연수구에만 머물지 않고 전국,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는 사업을 펼치고 유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문예회관이 있으면 운영 전문성 강화는 물론 문화예술의 상징·거점 공간이면서 상시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부평구와 서구는 문예회관을 운영하기 때문에 조직도 크고, 사업도 다양하고 활발하다"며 "연수문화재단은 문예회관 이전 출범한 특별한 케이스로 의미가 있다. 3년 정도 뒤 연수구 문예회관 시대가 열리는데, 그 전에 연수구 문화 종합 발전 방향 전략 등을 세우고 이후 운영 방향을 문예회관에 탑재하는 구조로 하나하나 키워 간다 생각하면 오히려 더 좋은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창의한국’, ‘새예술정책’, ‘문화비전 2030-사람이 있는 문화’ 등 정부 중장기 문화비전 수립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연수구 문화 종합 발전 방향 전략을 세우는 데 자신이 있다. 송도국제도시 아트센터 인천과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이다.

2018년 12월에 진행된 연수문화재단 설립 회의.
2018년 12월에 진행된 연수문화재단 설립 회의.

그는 "아트센터 인천은 주 이용객이 연수구민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방법으로 협력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아트센터 인천, 인천시립박물관 등 연수구 내 관계 기관과 협약을 맺고 서로 시즌제로 일부 공간을 대관해 프로그램을 만들고 구민과 협의해 다양한 형태로 결합하면 공동 기획전시, 소규모 강좌실 운영 등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G타워에 입주한 국제기구 등 연수구에는 문화예술을 함께 나누고 협력할 행정기관이 많다"며 "연수구는 인천에서 문화 수요·욕구가 강하고 생활문화를 포함해 문화력이 높은 편이다. 인천문화예술회관, 부평아트센터 등 주 고객이 연수 사람들인데 정작 문화기반시설은 취약한 편이긴 하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국립문자박물관과의 협력도 계획하고 있다. 그는 "연수구와 문자박물관 등 어떻게 함께 할지 논의하고 있고, 활용도를 높이면 서로 좋다"며 "연수문화재단은 구민들에게 문자박물관 콘텐츠를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매개해 주는 역할이 필연적"이라고 설명했다.

연수문화재단 관계자들이 지난달 12일 본격 출범을 기념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수문화재단 관계자들이 지난달 12일 본격 출범을 기념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수구는 문화도시 선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박 대표는 "지역문화진흥법상 문화도시는 문체부가 지정하는데, 인천은 기초단체 문화 이슈 중 문화도시가 초미의 관심사"라며 "연수구는 문화 자원이 많고 구민들의 문화력이 높기 때문에 이를 기반으로 문화도시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장 연수구 문화의 테마를 정한 건 아니지만 문화도시를 준비하면서 연구용역을 하나 발주했다"며 "그 팀에서 문화도시 조성에 있어 어떤 테마를 가져가면 좋을지 올해 상반기 내 콘셉트를 잡고 구민들을 많이 만나 주제를 잡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구 위탁사업, 연수구 축제 등을 향후 10∼20년을 보고 준비할 생각이다. 또 연수구를 국제 문화도시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그는 "인천항의 중심이 송도신항으로 넘어오고 국제여객터미널이 개장하면서 연수구가 관문도시로 바뀌기 때문에 국제 문화사업을 하기 좋은 플랫폼 도시라고 본다"며 "인천국제공항과 함께 연수구가 국제 문화의 메카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표는 연수문화재단 직원들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도 신경 쓰고 있다. 연수문화재단에는 22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그는 "공공기관이다 보니 대체로 구 행정과 출자·출연기관으로서 제약 요건이 많다"며 "직원 개개인의 복리, 급여 등을 다른 기초재단에 비해 안정적으로 잡아 놨고 기본 복지, 후생 등도 연수문화재단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갖춰 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연수문화재단과 연수구는 옥련 문화마을 조성을 통해 옛 송도유원지 일대를 문화메카로 부활시키는 데 협력할 계획이다. 옛 가천인력개발원을 리모델링해 2022년까지 연수아트플랫폼으로 조성한다.

고남석 연수구청장이 지난해 2월 연수문화재단 설립 타당성 용역 중간보고·주민 공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고남석 연수구청장이 지난해 2월 연수문화재단 설립 타당성 용역 중간보고·주민 공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 대표는 "연수아트플랫폼이 인천아트플랫폼과 비슷한 기능을 했으면 좋겠다"며 "연수문화재단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예술가를 돕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수문화재단은 올해 연수구 문화 발전을 위한 정책 연구 및 안정적 경영 기반 구축이 목표다. 중장기 발전계획 연구를 추진해 신규 비전 및 전략, 목표 및 과제 등 중장기 경영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 사무국 운영체계 조기 안정화를 위한 인사·노무·교육·행정업무 등 재단 운영 전반에 필요한 업무체계를 정립할 예정이다.

올해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문화도시 지정 및 추진사업, 시민들의 문화접근성 향상을 위한 생활문화 및 문화예술교육 사업,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활동 지원사업 및 국제교류사업, 연수구의 역사 및 경관자원을 활용한 지역문화축제사업 등을 추진한다. 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 참여, 인천지역 문화재단 간 협력업무 활성화, 연수구 문화기관·시설·단체, 시민 커뮤니티 등과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연수문화재단은 문예회관, 문화의집 등 문화공간 건립, 문화적 도시재생, 도서관 프로그램 협력 운영 등 연수구와 정책 및 사업 협력체계를 정립할 방침이다. 문체부 지역문화정책과 ‘문화도시 지정 공모사업’,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역협력부 ‘무지개다리 사업’, 인천 생활SOC ‘꿈꾸는 예술터 조성사업’, 지역문화진흥원 ‘문화이모작’,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꿈의오케스트라 운영사업’,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역특화콘텐츠 개발지원사업’ 등도 진행한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사진= <연수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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