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가치 높은 생명체 풍성 ‘명품 공간’ 탄생 기대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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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가치 높은 생명체 풍성 ‘명품 공간’ 탄생 기대만발
생태 랜드마크 ‘수원수목원’ 조성 착착
  • 박종대 기자
  • 승인 2020.05.15
  • 1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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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민들이 일상에서 자연을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는 도심형 생태 랜드마크 ‘수원수목원’ 조성을 위한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구체적인 구상안이 마련된 데 이어 양묘장 운영과 수목 기증 캠페인, 권위 있는 수목원들로부터의 유전자원 기증 등 식물유전자원 확보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중이다.

수원수목원은 수원의 지역적·역사적 특색이 담긴 식물유전자원을 포함한 다채로운 주제정원은 물론 여가와 휴식, 교육과 체험이 가능한 생활형 도심수목원으로의 차별화를 목표로 조성된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 기증받은 은사시나무가 양묘장에 이식돼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 기증받은 은사시나무가 양묘장에 이식돼 있다.

# 수원수목원 밑그림 완성

장안구 천천동 430번지 일원 일월공원 내에 조성될 수원수목원은 총 10만1천500㎡ 면적에 738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각종 주제정원과 온실, 방문자센터 등이 마련된다.

‘도심형 지역거점수목원’이라는 비전에 걸맞게 수원수목원에는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우수한 정원 연출 기법이 다양하게 적용된다.

주제정원은 크게 생태정원과 웰컴정원 2가지로 나뉜다. 생태정원에는 ▶수원의 역사성을 스토리텔링하고 수원시의 숲을 보전하는 숲정원 ▶습지의 아름다움을 보여 주고 물의 중요성을 알려 주는 습지원 ▶기후변화 적응력을 높이는 건조정원 ▶자연주의정원 형식을 도시환경에 적용할 초지원 등 4개 정원이 조성된다.

웰컴정원에는 ▶겨울철 비수기에도 활기와 온기를 줄 겨울정원 ▶사계절 아름다운 포토존이 돼 줄 예술적인 장식정원 ▶식용·약용식물의 관상적 가치를 보여 줄 맛있는 정원 ▶빗물 재활용과 물 순환의 생태적 의미를 일깨우는 빗물정원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다양한 전시와 문화 이벤트를 겸한 복합 식물문화공간으로 활용될 방문자센터는 총면적 2천971㎡ 규모로 가드너스룸, 로비, 카페, 기념품판매대, 연구전시, 이벤트룸, 소강의실 등이 갖춰진다.

토론회에서 염태영 시장과 시민들이 수원수목원 조성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토론회에서 염태영 시장과 시민들이 수원수목원 조성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138면 규모의 주차장 역시 저영향개발(LID)을 위해 투수성 포장과 레인가든 녹지로 채워진다. 

특히 방문자센터와 전시온실 등의 건축물은 땅의 흐름과 지형에 순응하도록 형상화하고, 지형 레벨을 응용한 오브제를 통해 자연의 흐름이 그대로 이어지도록 계획됐다.

시는 지난 1월 실시설계와 운영계획 수립을 완료해 이 같은 수원수목원의 밑그림을 구체화했다.

실시설계 용역은 ㈜도화엔지니어링과 ㈜KG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가 맡아 진행했으며, 식물 수집 및 운영계획 용역은 신구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수행했다.

용역보고회에 참석한 국내 수목원 전문가들은 실시설계 과정에서 식물 수집 방침 및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그 내용을 설계에 반영하는 노력을 병행한 수원수목원의 사례를 체계적이고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수원수목원 조감도.
수원수목원 조감도.

# 수목원 조성의 시작은 양묘장

2022년 상반기 개장을 목표로 한 수원수목원 조성공사는 7월 착공 예정이지만 수목원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이 되는 식물유전자원의 관리는 벌써부터 이뤄지고 있다. 시가 수목원의 전시 완성도와 품격을 높이는 데 필수적인 식물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양묘장 운영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양묘장은 수원수목원 조성에 앞서 희소성이 높고 중요한 식물유전자원을 사전에 확보하고, 시 자생식물과 중요 식물자원의 확보 및 증식 등을 위한 공간이다. 수원수목원 부지 인근에 1만4천480㎡ 규모로 지난해 말 조성돼 귀룽나무 등 38종 교목 109주, 히어리 등 관목 41종 355주, 좀새풀 등 초본 21종 330본 등이 심어져 수원수목원에 옮겨질 날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조무영 수원시 제2부시장을 비롯해 수목원 실시설계 용역 최종보고회에 참석한 사업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무영 수원시 제2부시장을 비롯해 수목원 실시설계 용역 최종보고회에 참석한 사업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립수목원, 천리포수목원 등 국내 저명한 수목원들과 생물종 다양성 증진을 위한 교류·협력을 약속해 기증받은 수목들도 양묘장에서 길러진다.

시는 다양한 식물자원 확보를 위해 광교산과 칠보산 등 자생지에서 자생하고 있는 50종 600개체의 식물유전자원을 직접 채집해 증식하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수원수목원 조성 준비 단계부터 내실을 다져 수준 높은 전시 구현에 힘썼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며 소통박스 설문, 주민설명회와 토론회, 포럼, 특강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반영하는 데 노력했다.

# 수원과 관련 높은 수종 기증

한국전쟁 후 황폐해진 한반도를 녹화하는 데 기여한 은사시나무와 리기테다소나무의 고향은 수원이다. 두 품종은 우리나라 산림녹화의 선구자로 불리는 향산(香山) 현신규(1912~1986)박사가 산림유전자원부의 전신인 중앙임업시험장에서 육종해 전국의 산지를 푸르게 만드는 데 일조했다.

은사시나무는 수원 여기산에서 자생하던 수원사시나무와 유럽산 은백양을 교잡한 품종으로, 성장이 빠르고 번식이 용이해 척박했던 당시의 산지에서도 잘 자랐다. 리기테다소나무는 추위와 건조한 기후를 잘 견디는 리기다소나무와 생육이 우수한 테다소나무의 장점이 발현돼 미국 탄광지역까지 진출하기도 했다.

‘숲정원’ 투시도.
‘숲정원’ 투시도.

시는 이같이 수원에서 연구개발돼 역사적 관련성이 높고 우리나라 환경보전에 널리 활용돼 의미도 깊은 수목들을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명자원연구부로부터 기증받았다. 지난 3월 수원수목원 양묘장에 이식된 기증 수목은 은사시나무 45주, 리기테다소나무 10주, 테다소나무 5주, 왕버들 30주 등 13종 130여 주다.

기증받은 나무는 6천300여만 원 이상의 예산 절감 효과를 가져오는데, 실제 이들 수목을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는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가치는 단순히 금액으로 환산하기 어렵다.

분양받은 수종들은 향후 수원수목원으로 옮겨져 수원에서 이뤄진 중요 식물 연구로 스토리텔링돼 주민들을 만나게 될 예정이다.

염태영 시장은 "수원수목원은 자연환경을 아끼고 사랑하는 환경도시 수원시민들의 생태환경에 대한 높은 관심과 시민의식의 발로"라며 "명실상부한 수원시의 생태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알차게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김강우 인턴기자 kkw@kihoilbo.co.kr

사진= <수원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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