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투스타, 감독 대결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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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투스타, 감독 대결 스타트
K리그1 경인연고팀 갖가지 사연의 4R
  • 연합
  • 승인 2020.05.29
  • 1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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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성남FC 김남일 감독(왼쪽)이 FC서울 최용수 감독과 31일 첫 ‘사령탑 대결’을 벌인다. 이기고 싶은 팀으로 서울을 지목했던 김 감독이 한일 월드컵 4강 동료에서 적수로 만나는 최 감독과의 승부에서 어떤 필승전략을 펼칠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1 성남FC 김남일 감독(왼쪽)이 FC서울 최용수 감독과 31일 첫 ‘사령탑 대결’을 벌인다. 이기고 싶은 팀으로 서울을 지목했던 김 감독이 한일 월드컵 4강 동료에서 적수로 만나는 최 감독과의 승부에서 어떤 필승전략을 펼칠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1 경인지역 연고팀들이 이번 주말 갖가지 사연을 안고 한 판 승부를 벌인다. 먼저 김남일 감독의 성남FC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최용수 감독의 FC서울과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번 대결이 주목되는 이유는 2002 한일 월드컵 4강 주역들이 K리그 사령탑으로 만나 지략 대결을 펼치기 때문이다.

김남일·최용수 감독은 선수시절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함께 썼다. 대표팀 동료에서 적장으로 상대하는 둘이 프로팀 감독으로 그라운드에 처음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눈길을 끈다.

최 감독이 서울에서만 9시즌째를 보내는 베테랑 지도자라면 김 감독은 프로팀을 처음 지휘하는 ‘초보’다. 지도자의 길에 들어선 뒤에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표팀 코치를 지내기도 했지만 감독 경험이 전무한 그가 성남 지휘봉을 잡자 우려의 목소리도 컸다. 하지만 시즌 초반 순항하며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김 감독은 광주FC와의 개막전에서 프로 사령탑 데뷔 승리(2-0)를 따냈고 인천 유나이티드(0-0), 강원FC(1-1)와 차례로 비겨 무패로 5위에 올라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취임 기자회견에서 서울과의 대결이 가장 기대된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도 3라운드까지 2승1패로 3위 자리를 지키며 순조로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시즌 개막전에서 강원FC에 역전패(1-3)했지만, 광주FC(1-0)와 포항 스틸러스(2-1)를 차례로 꺾어 정상 궤도를 찾아가고 있다. 김 감독이 상승기류를 타고 있는 서울을 맞아 어떤 전략으로 대응할지 살펴볼 만하다.

2무1패로 10위에 머물러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는 31일 인천전용구장에서 6위 포항 스틸러스(1승1무1패)를 상대한다. 3라운드까지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인천은 포항을 만나 득점포를 가동해야만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놓였다.

8위 수원 삼성은 30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11위 부산 아이파크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시즌 초 좌충우돌하다 서서히 ‘필승 퍼즐’을 맞춰 가고 있는 와중에 바라는 건 타가트의 ‘한 방’이다.

수원은 전북 현대와의 개막전에서 0-1로 패했고, 2라운드 울산 현대전에선 2-3 역전패했다. 그러나 이임생 감독은 울산전에서 ‘염기훈 2선 배치’ 카드를 꺼내 반전의 기틀을 마련했고, 3라운드 인천전에서 시즌 첫 승(1-0)을 올렸다. 수원은 염기훈이 득점 부담을 덜면서 경기를 조율하고 있게 만들어 ‘베테랑’의 가치를 확실하게 활용하게 됐다. 캐나다 국가대표 출신 헨리의 등장으로 고질이었던 수비까지 안정됐다. 이제 풀어야 할 과제는 공격의 마침표를 찍는 일이다.

지난 시즌 20골로 득점왕에 올랐던 타가트는 코로나19로 인한 ‘정신적인 부진’을 겪었다. 그는 3월 호주 국가대표로 쿠웨이트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차 출국한 뒤 코로나19 탓에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되돌아왔다. 당시 각국이 입국자 제한을 두고 갈팡질팡할 때 그는 경기일 2주 전 호주에 입국했고 한국으로 돌아온 뒤 2주 더 자가격리를 해야 했다. 해외 클럽으로부터의 이적 제의가 끊기기 시작한 것은 정신적으로 더 큰 타격이었다. 동기부여가 사라진 그 앞에 팀 내 경쟁자까지 나타났다. 수원은 해외 클럽의 제의가 잇따르던 타가트가 올 여름 팀을 떠날 것이라고 보고 일찌감치 대체자로 크르피치를 영입한 터였다.

훈련과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득점력 저하로 이어졌다. 다행히 이 감독이 설득에 나서면서 타가트가 다시 연습경기에서 골을 넣는 등 마음을 다잡아 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감독은 "새로운 도전을 할 기회가 없어져 정신적으로 힘들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퍼포먼스를 유지해야만 더 좋은 조건의 팀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을 이해시켰고, 지금은 타가트도 팀을 위해 열심히 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의 노력이 타가트가 부진을 털어내는 데 도움이 될지 부산전에서 확인해 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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