尸位素餐(시위소찬)/尸 주검 시/位 자리 위/素 본디 소/餐 밥 찬
하는 일 없이 자리만 차지하고 있으면서 녹을 받아먹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옛날 중국에서는 조상의 제사를 지낼 때, 조상의 혈통을 이은 어린아이를 조상의 신위(神位)에 앉혀 놓고 지냈다. 그때 신위에 앉아 있는 아이가 시동(尸童)이다.
영혼이 아무 것도 모르는 어린아이에게 접신해 그 아이의 입을 통해 먹고 싶은 것도 먹고 마시고 싶은 것을 마시게 하려는 원시적인 신앙에서 생겨난 관습이었다. ‘시위’는 그 시동이 앉아 있는 자리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아무 실력도 없으면서 남이 만들어 좋은 높은 자리에 우두커니 앉아 있는 것을 가리켜 ‘시위’라고 한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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