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에 시민공원과 스마트팜, 청소년 미래전당을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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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매립지에 시민공원과 스마트팜, 청소년 미래전당을 만들자
이재현 인천시 서구청장
  • 기호일보
  • 승인 2020.07.13
  •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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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인천시 서구청장
이재현 인천시 서구청장

얼마 전 공동 입장문을 통해 수도권매립지 2025년 사용 종료를 선언했다. 수도권의 대표 현안인 만큼 차후 환경부·서울시·인천시·경기도 등 4자 협의체 간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되겠지만 한편으로는 조금 다른 시선으로 수도권매립지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쓰레기 매립이냐 종료냐’만을 두고 갈등과 논쟁을 되풀이할 게 아니라 매립이 마무리된 제1·제2매립장과 유휴부지 등 넓은 땅에서 긍정과 가치를 이끌어낼 수 있는 부분도 논의하자는 거다. 

 지난 2000년 매립이 완료된 제1매립장은 36홀 규모의 친환경 골프장인 드림파크컨트리클럽(드림파크CC)으로 조성돼 운영 중이다. 체육시설인 스포츠센터와 매년 가을이면 코스모스와 국화 군락을 선보이는 야생화 단지까지 매립장이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을 만큼 대반전을 이뤄냈다. 이외에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빈 부지와 특히 지난 2018년 매립이 완료된 제2매립장의 경우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제안되지 않았다. 제2매립장만 하더라도 여의도의 1.3배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다. 그렇기에 수도권매립지가 또다시 논의의 쟁점에 오른 이번만큼은 긍정적이고 가치 있는 청사진을 그려나갈 수 있었으면 한다. 

 내가 오래전부터 구상해온 대표적인 시설은 시민공원과 스마트팜이다. 더 이상 쓸모없을 것 같은 폐기물이 묻혀 있는 이곳을 온 가족이 여유롭게 힐링을 누리는 시민공원과 나아가 4차 산업을 접목시켜 식물을 키우는 스마트팜으로 탈바꿈시키는 거다. 시민공원의 경우 공간별 테마를 기획하고 ‘스마트에코 가이드라인’에 맞춰 벤치 하나, 나무 한 그루에도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면 서구만의 멋진 공간이 탄생하지 않을까? 이 모델들이 모이면 스마트에코 공원이 만들어지고 나아가 스마트에코시티를 완성하는 한 축이 될 거다. 

 스마트팜도 마찬가지다. 4차 산업의 핵심기술인 빅데이터·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드론·로봇 등이 모두 적용 가능한데다 인천 서구만의 스마트에코를 결합하고 여기에 수도권매립지의 자체 자원까지 활용하면 효율성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다. 예를 들면 폐기물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이용해 온실을 가꾸고 4차 산업 기술을 운용하는 거다. 쓰레기에서 가치를 발견하는 것과 동시에 자원으로 재탄생시키는데다 비용도 대폭 줄일 수 있다. 어림잡은 생각만 해도 일석삼조다. 여기에 스마트팜에서 재배한 농작물과 원예작물을 인근 주민과 함께 키우고 수익을 배분하면? 일자리 창출과도 연계돼 최근 속도감 있게 추진되는 그린뉴딜까지 원스톱으로 실천할 수 있다.

 또 하나의 희망 찾기는 인근에 거주하는 아이들에게 수도권매립지를 미래를 키우는 긍정의 동기부여 장소로 만들어 주는 거다. 청소년미래전당 또는 인천진로교육원, 드론인증센터&드론 전용 비행시험장이 대표적인 예다. 

 청소년미래전당 또는 인천진로교육원은 아이들과 청년이 미래를 준비해 나가는 데 있어 필요한 것을 복합적으로 경험하게 해주는 꿈의 공간이다. 방대한 정보와 책을 제공하는 도서관·공부방, 끼를 발휘하고 함께 즐기는 공연장·영화관·실내체육시설, 직업 창출을 위한 공작소 등으로 구성돼 연령대별 니즈를 고루 충족시켜준다. 인천 내 부족한 진로체험 인프라를 확충하는 차원에서도 필수적이다. 

 수도권매립지에 조성될 국내 첫 드론인증센터와 드론 전용 비행시험장 역시 청라에 위치한 인천로봇랜드와 함께 시너지를 톡톡히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지난해 서구가 성공적으로 치러낸 드론페스티벌까지 연계하면 이곳이 ‘드론의 메카’ ‘드론의 성지’가 되는 날도 머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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