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파업 자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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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파업 자제를
  • 기호일보
  • 승인 2020.08.05
  •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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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파업은 안 된다. 의료인은 인간의 고귀한 생명을 다루는 성스러운 신분이다. 어떠한 이유에서라도 인간의 생명과 바꿀 만한 가치 있는 이유는 없다고 본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강행 정책에 반대하며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들이 파업을 의결한 가운데 인천지역 관련 병원들이 긴장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보도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의 수련병원들은 지난 1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오는 7일 파업을 의결했다. 이어 14일부터 예정된 대한의사협 주도 ‘전국 의사 총파업’에도 동참키로 했다는 것이다. 인천지역 대부분의 수련병원은 파업 전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 있어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분위기라 한다. 

전공의들의 파업 의결 이유가 최근 정부가 의사 부족 문제와 수도권과 지역 간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향후 의대 정원을 확대키로 한데 대한 대응이라 한다. 정부는 10년간 매년 400명씩 증원해 4천 명의 의사 인력을 증원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대해 의협은 정원 확대만이 답이 아니라고 전제하고, 단순히 OECD 평균치와 지역별 의사 수로 우리나라의 의사 숫자가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이번에 예고된 파업 범위가 응급실·중환자실·수술실·분만실 등 필수 유지 인력까지 포함하는 전면 파업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의료계 전반에 걸친 차질이 우려된다. 쌍방의 이익이 충돌할 때 대화를 통해 현안을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극과 극으로 대치해 종국에는 파국에 이른 사례는 흔하다. 하지만 정부도 전공의들이 파업을 의결하게 되기까지 의료계 건의사항에 무관심했는지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우리 사회에 의사가 없으면 안 된다. 극한상황으로 치닫기 전에 정부와 대화를 통해 해결점을 찾아야 하겠다. 정부도 전공의들의 요구 사항을 경청해 현명한 접점을 찾기 바란다. 시민들은 정부와 의료계 간 협의가 잘 이뤄져 파업으로까지 이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들이다. 거듭 당부하지만 의료계는 파업만은 자제하고 진정한 인술을 펼쳐 존중받는 참의사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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