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주택공급 정책에 과천시민 반대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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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주택공급 정책에 과천시민 반대거세다
  • 기호일보
  • 승인 2020.08.10
  •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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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공공 재건축 제도를 도입하고 정부과천청사 주변 유휴 부지에 4천 가구의 주택을 추가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과 정부과천청사 주변 유휴 부지 등 신규 부지 발굴 및 확장을 통해 수도권에 총 12만2천 가구의 주택을 추가 공급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정부의 주택 공급 정책을 반대하는 과천시민들의 목소리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정부과천청사 맞은편에 있는 유휴 부지는 정부 소유의 땅으로, 8만9천㎡가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원, 운동장,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다. 과천시는 이에 반대하는 의지로 6일 유휴 부지에 천막을 설치하고 야외시장실 운영에 들어갔다. 과천시 입주자대표회의가 주축이 된 시민들도 8일 오후 중앙공원 분수대에서 대규모 주택 공급 정책 반대 집회를 가졌다. 정부과천청사 유휴 부지는 과천시민이 숨 쉬는 허파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반대의 이유다. 과천시민광장에 아파트가 들어서는 것을 막지 못하면 후손에게 죄를 짓는 것이라는 의견도 지배적이다. 

정부과천청사 유휴 부지에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발상은 강남 집값을 잡기 위해 과천을 주택 공급 수단으로 개발하겠다는 것으로, 난개발로 전락될 우려가 있다. 시민들이 과천 발전을 위해 청사 유휴 부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할 때는 정부가 청사 부지여서 안 된다며 꿈쩍도 안 하더니, 이제 와서 부동산정책을 운운하며 과천시를 희생양 삼으려 한다고 시민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과천이 서울 사람이 가진 집값을 안정시켜 주는 서울 뒷바라지 도시로 전락될 것이라는 말이 과천시민들 사이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과천은 기존 정부과천청사 부처들이 세종특별자치시로 이전하며 유동인구에 커다란 변화가 생기면서 시가지 상인들은 상권 붕괴의 아픔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행정도시 이미지를 탈피하고 자족 기능과 미래첨단형 지능정보도시 도약을 위해 과천비전 2040이 수립됐다. 그러나 이 같은 비전이 햇빛도 보기 전에 오랫동안 과천시민의 소중한 쉼터로 사랑받은 시민광장이 이제 난개발의 심장부로 전락될 위기를 맞고 있다. 과천시민광장은 서울광장처럼 과천시민에게는 추억과 애정이 깃든 휴식공간이고 후손에게 물려줄 녹지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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