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승격 31주년 오산시 ‘어제와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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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승격 31주년 오산시 ‘어제와 오늘’
역사문화 품은 크나큰 오산
  • 최승세 기자
  • 승인 2020.08.13
  • 2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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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중심지역에 위치해 예로부터 군사전략상 요충지로서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오산시. 시 승격 31주년을 맞은 올해는 인구 24만 명을 돌파하며 성장하고 있다.

금암동 너른 터에 솟아오른 고인돌은 고장을 지켜준 수호신이었고, 삼국시대 축조된 독산은 임진왜란 당시 국가의 안위를 결정짓는 시발점이 된 권율 장군의 세마대첩과 정조대왕의 애틋한 효심이 살아 숨 쉬고 있다. 

조선 유림의 정신적 기반을 담고 있는 궐리사, 무속의 총본산이며 서민의 삶과 애환이 서린 경기재인청이 있는 부산동, 일제강점기 항일만세운동의 얼이 서려 있는 오산장, 한국전쟁 당시 유엔의 이름으로 참전해 한미동맹과 한미상호방위조약의 단초를 제공한 격전지인 죽미령이 위치하고 있다.

도약하는 도시, 오산시의 어제와 오늘을 알아본다.

오산시 지곶동에 위치한 국가사적 제 140호 독산성을 걷고 있는 한 시민.
오산시 지곶동에 위치한 국가사적 제 140호 독산성을 걷고 있는 한 시민.

# 오산의 지명 

 오산(烏山)이라는 지명의 상징성과 의미를 살펴보면 까마귀 오(烏)자는 고대부터 천손을 상징하는 새를 의미하며, 솟대에 조각된 조형물 까마귀는 하늘과 지상을 연결하는 신성한 존재로 인식돼 반포지효(反哺之孝)라는 어원의 유래가 됐다. 산(山)도 위로 하늘과 통하고 아래로 세상과 연결되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오산이라는 지명을 종합하면 신성(神聖)과 충효(忠孝), 지혜(智慧)의 도시를 의미한다.

화성궐리사
화성궐리사

# 오산의 문화재

 유물로 확인되는 오산의 역사는 구석기시대부터 시작한다. 

 청호동 지역에서는 주먹도끼 등 기원전 3만∼4만 년 전의 구석기유물 750점이 발굴돼 아주 먼 옛날부터 인류가 생존했던 지역으로 확인되고 있다.

 금암동 지역에는 경기도기념물인 청동기시대 고인돌공원이 있다.

 고인돌은 청동기시대의 대표적 유물로 기원전 2333년에 세워진 우리나라 최초의 고대국가인 고조선이 고인돌의 건축연대와 일치하지 않아 단군이 신화로 치부되고 있다. 전 세계에는 약 7만 기의 고인돌이 존재하는데 그 중 3만 개 이상이 한반도에 있다. 경기도내에는 700여 기가, 오산시에는 20여 기의 고인돌이 있다. 

 지곶동에는 국가사적 제140호로 지정된 독산성이 있다. 성 둘레는 1천95m로, 백제시대에 축성된 산성이다. 권율 장군의 기념 장대인 세마대와 군진의 사찰인 보적사가 함께 있다.

금암동 고인돌공원
금암동 고인돌공원

 처음에는 토성이었으나 조선 선조 27년(1594년 임진왜란 중) 수축했고, 임진왜란 이후 방어사 변응성이 석성으로 수축 후 정조 16년에 대규모 수축을 진행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임진왜란 당시 권율 장군의 지혜와 조선 제22대 정조대왕의 아버지 사도세자에 대한 애틋한 효심이 살아 숨 쉬고 있다.

 궐동에는 경기도기념물 제147호로 지정된 화성궐리사가 있다. 1792년(정조16년) 정조의 명으로 창건된 공자의 사당이며, 정조가 왕위에 오른 뒤 제2의 왕도 격인 신도시를 수원에 건설해 정치적인 힘을 키우고자 했다면 화성궐리사는 공자의 충(忠) 사상을 통해 유림들의 힘을 단합시켜 정조에게 집중함으로써 왕권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건립됐다. 

 화성행궁에서 정조대왕의 어머니 혜경궁홍씨의 회갑연을 거행하기 전 부왕인 사도세자의 회갑연(제를 모심)을 거행한 기록이 수원유수 박규수가 기록한 「화성지」에 등장한다. 

 내삼미동에는 유엔군초전기념 전적비가 있다. 1950년 7월 5일 한국전쟁 중 미군 제24사단 소속 540명의 스미스부대원들은 유엔의 이름으로 북한의 남진을 저지하기 위한 전투를 벌였으며 181명이 전사했다. 당시 한미상호방위조약과 한미동맹의 단초를 제공한 의미 있는 전투로 평가된다. 

 1981년 옛 기념비 앞산에 새로운 기념비가 세워졌으며, 매년 7월 5일 한국과 미군 관계자 합동으로 추도식이 진행된다.

세마대
세마대

# 오산의 관광자원

 오산에는 전통시장인 오색시장이 있다.

 오산장이 처음 문헌에 등장한 것은 1753년 이중환이 쓴 「택리지」이다. 3일과 8일에 장이 열린다는 기록이 있다. 이에 미뤄 보면 오산장의 역사는 최소 260년 이상 됐을 것으로 짐작된다. 오산중앙전통시장으로 불리다 2013년 8월 오산오색시장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으며,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직영되는 오산시티투어 코스의 인기 방문지이기도 하다.

 시민의 휴식공간인 맑음터공원은 생활하수를 처리하는 하수처리장 위를 콘크리트로 덮고 그 위에 흙을 쌓아 만든 공원이다. 

 비위생매립지공원은 1974년부터 1993년까지 20년 동안 생활폐기물매립지로 사용해 오던 곳으로 현재는 오산천과 에코리움, 맑음터공원이 어우러져 생태학습장으로 거듭나 많은 시민이 애용하는 쉼터로 정착됐다. 주말과 휴일이면 관내·외에서 2천∼3천 명의 방문객이 찾고 있으며, 시는 다양한 공연과 문화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산천은 용인시 보개산에서 발원해 화성시 동탄면을 거쳐 오산시로 남류해 평택시 진위천과 합류하며 서해로 흘러간다. 오산의 젖줄로 시의 중심지를 관통하고, 수달이 서식하는 생태하천으로 거듭나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탈바꿈됐다. 왕복 8㎞의 자전거길과 초화류 길이 잘 조성돼 있다.

 수청동 332-4번지 일원에는 경기도립수목원인 물향기수목원이 위치해 있다. ‘물과 나무와 인간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34만㎡ 부지에 조성돼 있다. 지하철 1호선 오산대역에서 하차해 도보 5분 거리로 쉽게 찾을 수 있는 물향기수목원은 사계절 특색 있는 수목이 식재돼 있고, 1천800여 종의 다양한 식물과 주제관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이곳은 너른 쉼터를 보유해 관내·외 방문객이 가족단위로 도시락을 지참하고 즐길 수 있도록 조성돼 있다.

드라마 아스달연대기 세트장
드라마 아스달연대기 세트장

# 오산시티투어

 시는 도시의 긍정적 이미지 구축과 홍보 효과 거양을 위해 시티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2018년에는 78회 운행에 2천600명이, 2019년에는 69회 운행에 2천100명이 이용했다. 올해는 총 90회 진행될 예정이며, 3개 코스와 이벤트코스로 운영된다. 가족과 함께 하는 체험형 프로그램, 역사탐방 코스, 광역코스(효행탐방로) 등이다.

 이 밖에 드라마 ‘아스달연대기’, ‘더 킹:영원의 군주’ 제작현장을 볼 수 있는 탐방로와 장애인과 함께 하는 투어도 운영하고 있다. 

 시 홈페이지(www.osan.go.kr/osanculture)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1인당 1만1천 원이다.

# 경기옛길 삼남길

 조선시대 한양과 충청·전라·경상의 삼남지방을 연결했던 1천 리 길인 삼남길은 육로교통의 중심으로, 과거를 보러 가던 선비들과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를 참배하기 위해 현륭원으로 행차하던 길이며 이순신 장군과 삼봉 정도전, 다산 정약용이 유배를 떠났던 길이다. 삼남의 풍부한 물자도 이 길로 운송됐다. 또한 암행어사 이몽룡이 남원으로 한달음에 달려가던 길이며, 임진왜란과 한국전쟁의 격전지이기도 하다

 경기도와 오산시 등 7개 지자체(과천·안양·의왕·수원·화성·평택)는 경기문화재단, 코오롱스포츠, ㈔아름다운도보여행과 함께 옛길을 연구하고 고증해 원형을 복원한 역사문화탐방로인 옛길 ‘삼남길’ 90.1㎞를 2013년 5월 25일 개통했다.

 오산시는 한양과 지방을 연결했던 옛길을 역사·문화 콘텐츠와 연계해 도보길로 개척하고, 경기옛길 제7길 독산성길(세마교→보적사→동탄어린이천문대→고인돌공원→은빛개울공원)과 제8길 오나리길(은빛개울공원→궐리사→맑음터공원) 구간을 시민들이 도보로 이용할 수 있도록 명품 길로 조성했다. 

 또한 도보여행객 유치와 시의 역사·문화 홍보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옛길 소규모 탐방 프로그램인 ‘오감만족 오산즐기기’ 걷기 체험행사를 삼남길 구간인 오나리길(고인돌공원→궐리사→오산장터→오색시장→오산천→맑음터공원)에서 진행하고 있다. 

 시 승격 31주년을 맞은 오산시는 ‘사람이 빛나는 더 행복한 오산’을 위해 다산 정약용 선생의 위민찰물(爲民察物 백성들을 위해 백성들이 어떻게 사는지 잘 살피라는 뜻)을 교훈삼아 현장을 살피고 점검, 실효성 있는 시정을 위해 24만 시민과 800여 공직자가 함께 노력하면서 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하고자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고 있다.

오산=최승세 기자 css@kihoilbo.co.kr

사진=<오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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