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 남북 경색 속 지방정부 역할론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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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사, 남북 경색 속 지방정부 역할론 피력
한반도 평화 관계회복 좌담회서 경기, 대북협력 확대 의지 드러내 국제평화센터 통한 교류 ‘물꼬’
정세현 평통 부의장·윤건영 의원 "작지만 큰 물길 내는데 앞장을"
  • 김상현 기자
  • 승인 2020.08.13
  • 2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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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경기도청 신관 제1회의실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윤건영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위기에서 기회로,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회복 위한 공개 좌담회’가 열리고 있다.  <경기도 제공>
12일 경기도청 신관 제1회의실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윤건영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위기에서 기회로,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회복 위한 공개 좌담회’가 열리고 있다. <경기도 제공>

이재명 경기지사가 "작은 것들이 모여 큰 흐름을 만들 수 있다"며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 해법으로 지방정부 차원에서의 남북 교류협력사업 확대 의지를 표명했다.

이 지사는 12일 경기도청에서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과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윤건영(민)국회의원 등과 함께 한 ‘위기에서 기회로,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회복 위한 공개 좌담회’에서 "경기도가 대북 협력 사업을 주도해 교류의 모세혈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정부 차원의 남북 교류·협력은 정치적, 국제관계 등 쉽지 않다"며 "하지만 민간이나 지방정부 차원의 교류·협력사업은 개성공단이 폭파되는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진척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관계를 풀어가기 어려울수록 지방정부 또는 민간 영역의 비정치적 협력사업에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도는 지난 7월 ㈔남북경제협력연구소와 함께 UN 대북제재 면제 승인과 통일부 반출 승인을 받아 ‘코로나19 공동방역을 위한 물품’을 북측에 전달했다. 이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 취임 후 지방정부 차원의 첫 대북 방역물자 반출 사례다.

또 유리온실 관련 알루미늄 골조, IoT 재배관리 시스템, 태양광 발전시설 등 농업협력사업 관련 298개 품목에 대한 UN 대북제재 면제를 신청, 지난 4일 승인받았다.

이와 함께 도는 민선7기 하반기 본격적인 남북 교류·협력의 물꼬를 트기 위해 ‘경기국제평화센터’ 설립계획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경기국제평화센터는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4강(미국·일본·중국·러시아)을 포함한 우호적 관계 구축 및 교류·협력을 지원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보건·의료협력 등 국제 연대를 통한 남북 공동 국제협력기구 지원 등 국제적 네트워크 강화 및 지지 기반 확산의 마중물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 지사는 "긴장과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 속에서도 경기도와 북한 간 협력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경기도의 교류·협력사업들이 중앙정부 차원의 큰 협력사업의 뿌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윤건영 국회의원은 "중앙정부가 고속도로라고 하면 지방정부는 국도다. 고속도로는 시간과 자원이 많이 필요한 반면 국도는 오솔길을 잘 다듬으면 훨씬 더 쉽게 만들 수 있다"며 "경기도가 코로나19나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관련된 특화된 사업들을 차분하게 준비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도 "맞다. 경기도가 고속도로 톨게이트가 열리지 않은 상황에서 국도를 올린 것"이라며 "지금은 북한과 잡은 손을 놓지 않고 관계를 풀 수 있도록 경기도가 길라잡이 역할을 해 줘야 한다. 계속 작지만 큰 물줄기를 이룰 수 있는 일들을 해 달라"고 덧붙였다.

김상현 기자 ksh@kihoilbo.co.kr

임하연 기자 l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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