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사무소 자원봉사자 부정채용 의혹 휩싸인 성남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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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사무소 자원봉사자 부정채용 의혹 휩싸인 성남시장
‘무더기 공무직 채용 주장’ 국민청원 1000명 이상 동의… 파장 예상
  • 이강철 기자
  • 승인 2020.09.15
  • 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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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미 성남시장이 시장 후보 당시 선거사무소에서 활동했던 자원봉사자들을 특정 공공기관에 부정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자신을 40대 후반 시민이라고 밝힌 박모 씨는 지난 10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은수미 성남시장 선거캠프 자원봉사자들의 공공기관 부정채용 의혹의 진실을 밝혀주세요’라는 제목으로 국민청원을 올렸다.

이는 지난 2016년 총선에서 낙방한 은 전 국회의원의 운전기사로 1년 여간 활동한 최모 씨가 조직폭력배 출신이 대표인 기업으로부터 차량 편의를 받았다는 불법수수 폭로에 이어 관계자에 의한 두 번째 폭로라는 점에서 거센 파장이 예상된다.

청원 글에서 박 씨는 "저는 2018년 시장 선거 당시 은 후보 선거캠프에서 자원봉사자로 3개월간 활동한 이후 은 후보의 최측근이라 불리는 관계자로부터 모 유관기관 사무국장으로 채용될 수 있도록 얘기해 놨다고 들었고, 면접 후에는 출근통보도 받았다"며 "하지만 채용관련 구설수에 휘말릴 것 같은 생각과 양심에 가책을 느껴 입사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또 "한 달 뒤에도 캠프 관계자가 저에게 전화해 시청 직원 채용에 (사전)얘기를 해놨으니 채용시험을 보라고 했지만, 제의를 거절했다"며 "그리곤 한때나마 캠프에서 자원봉사하면 나중에 도움 좀 받겠지 하는 어리석은 생각을 반성하고, 투병 중인 아버지를 간병하며 일용직 근로자로 살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캠프출신 자원봉사자들이 줄줄이 시청과 산하기관 임기제 및 공무직에 무더기로 채용되고 있는 사실을 알게 됐고, 저들이 아무런 노력 없이 취업한다는 것에 분노와 자괴감이 들었다"며 "선거가 치러진 해 뽑은 서현도서관 공무직(자료정리원) 채용에는 15명 중 무려 7명이 캠프 자원봉사자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은 시장 최측근의 친조카부터 은 시장과 매우 가까운 자원봉사자의 친딸, 선거대책위 간부의 조카 등 모두 자원봉사자로 활동했거나 이들의 자녀 또는 조카였다"며 "준사서자격증이 필수 자격요건인 다른 도서관과 다르게 당시 서현도서관은 특별한 자격요건이 없었고, 이후에는 다른 도서관과 같은 조건으로 강화됐다"고 주장했다.

박 씨는 "이러한 내용을 수개월 전 경찰에 제보했지만,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며 "최근 인국공(인천국제공항공사국) 사태 등 청년들을 좌절시키고, 취업 의지마저 상실시키는 일들에 진실이 꼭 밝혀져 억울한 청년들이 없길 바라는 마음으로 국민청원을 올렸다"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현재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청원은 현재 1천 명 넘게 동의한 상태로, 사전 동의 100명 이상에 해당돼 관리자가 검토 중이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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