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의 등교… 아이들 기다리는 건 ‘수행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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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의 등교… 아이들 기다리는 건 ‘수행평가’
온라인 수업 대체로 학습력 저하 고입시험 준비 중학생 부담 더 커 대면 활동 부족에 교사들도 난감
  • 박승준 기자
  • 승인 2020.09.17
  • 1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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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준비' /사진 = 연합뉴스
'시험 준비' /사진 = 연합뉴스

코로나19로 멈췄던 학생들의 등교가 오는 21일부터 재개되지만 곧바로 이뤄지는 수행평가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16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등교와 함께 초등학생은 과정중심평가를, 중학생은 중등학생평가를 각각 치른다. 하지만 학부모와 학생들은 몰입도 저하 등 다소 아쉬웠던 온라인수업을 바탕으로 평가받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다.

 초등학교 4학년 자녀를 둔 이모 씨는 "초등학교 수업과정이 아무리 성취 중심 및 목표 도달로 변경됐다고 하나 평가 자체가 시험 형식이라 부담이 갈 수밖에 없다"며 "오랜만에 등교하는 아이들이 친구를 만나는 등 사회적인 학습 부족 상태에서 평가만 받는 상황에 놓였다"고 꼬집었다. 

 이어 "집중도를 비롯해 질적인 측면에서도 부족했던 온라인수업 내용을 중심으로 평가를 받는 부분도 아쉽다"고 덧붙였다.

 일부 고입시험을 준비해야 하는 중학생 학부모들은 등교 재개와 동시에 평가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자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중학생은 비대면 온라인수업으로 대체된 교육과정으로 인해 수행평가 및 지필평가가 미뤄지고 있으며, 2학기 평가시험도 기존 2회에서 1회로 축소됐다.

 중학교 2학년 학부모인 박모 씨는 "얼마 전 온라인수업을 바탕으로 실시한 평가 결과를 보니 학원을 다니는 수학·영어 과목만 평소 수준이고, 한국사 등 다른 과목의 성적은 많이 떨어졌다"며 "2학기 평가도 걱정"이라고 하소연했다.

 의무적으로 평가를 기록해야 하는 교사들은 간헐적으로 이뤄지는 등교일이 유일하게 평가할 수 있는 기회임에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미추홀구에서 근무하는 한 중학교 교사는 "현실적으로 학생들이 등교하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이 평가일 수밖에 없다"며 "학생, 교사 모두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평가계획은 교과협의회에서 수립하고 최종적으로 학교장이 결정한다"며 "지금 같은 재난 시에는 온라인수업을 근거로 등교일에 평가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승준 기자 sjpar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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