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자전거는 진화 안전서비스는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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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자전거는 진화 안전서비스는 정체
도내 장비 비치·전용도로 조성 미적
  • 김강우 기자
  • 승인 2020.09.25
  • 1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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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무인대여자전거 ‘타조(TAZO)’ /사진 = 기호일보 DB
수원시 무인대여자전거 ‘타조(TAZO)’ /사진 = 기호일보 DB

공유자전거 서비스를 시행 중인 경기도내 지자체들이 정작 이용자들의 안전을 위한 대책 및 이용 환경 마련에는 소홀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경기도와 도내 일선 시·군 등에 따르면 수원시와 안산시, 김포시, 고양시 등 일부 지자체에서 공유자전거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들 지자체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급부상한 ‘공유교통’에 대한 요구와 시민들에게 친환경적이고 이용이 편리한 교통수단 제공 등을 위해 공유자전거 서비스를 도입했다.

그러나 2018년 9월부터 자전거 운전자와 동승자의 헬멧 등 안전장비 착용을 의무화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시행됐음에도 불구, 여전히 헬멧 등의 안전장비를 마련하지 않는가 하면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자전거도로조차 제대로 조성되지 않은 상태다.

2017년 전국 최초로 ‘스테이션 없는 무인 대여 공유자전거’ 서비스 시행에 나선 수원시의 경우 서비스 운영 4년 차를 맞았지만 지난해까지 운영한 ‘모바이크’에 이어 오는 28일 새로운 공유자전거 서비스인 ‘타조(TAZO)’의 본격 운영을 앞둔 현재까지 단 한 번도 안전장비를 비치하지 않았다.

자전거도로 역시 구축된 전체 지역의 일부에 불과한데다, 그마저도 허술하게 운영되고 있다.

이날 ‘타조’를 이용해 일부 자전거도로를 확인한 결과, 수원시청사거리∼인계사거리 구간 일부에는 공사현장의 자재들이 적재됐거나 10여 대의 승용차가 주차돼 통행을 방해했다. 문화의전당사거리∼신매탄사거리 구간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지나던 한 시민이 도로 곳곳에 쌓인 모래로 인해 미끄러질 뻔한 아찔한 상황도 목격됐다.

2011년부터 공공자전거 ‘페달로’ 운영을 시작한 뒤 지난 23일부터 ‘카카오T바이크’를 시범 도입한 안산시는 물론, 15일부터 공유전기자전거 ‘일레클’ 운영에 나선 김포시도 안전장비를 비치하지 않은 채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시민들은 공유자전거 서비스가 확대되는 만큼 안전장비 비치와 자전거도로 확대 및 보수 등 관련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시민 이모(35·수원시 팔달구)씨는 "수원시는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사고가 났을 때 보상받을 수 있는 보험 혜택도 주고 있지만, 이보다는 기본적인 안전장비 마련이 먼저"라고 지적했다.

각 지자체 관계자들은 "코로나19로 다른 이용자가 사용했던 헬멧을 착용하는 것을 꺼려 하고, 분실 우려도 높아 안전장비를 비치하지 않고 있다"며 "시민들이 안전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자전거도로 보수 및 안전수칙에 대한 홍보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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