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손님 못 잡는 카페, 오는 손님 붙잡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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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손님 못 잡는 카페, 오는 손님 붙잡는 카페
르포 - 도내 거리 두기 2단계 첫날, 내부 분위기는 왜 다를까
  • 김강우 기자
  • 승인 2020.11.25
  • 1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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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의 한 카페가 손님들이 앉을 수 없도록 의자로 테이블을 막아놨다.
24일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의 한 카페가 손님들이 앉을 수 없도록 의자로 테이블을 막아놨다.

"같은 카페 영업을 하는데, 어떤 카페는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적용을 받고 어느 카페는 적용을 받지 않는 것은 불공평한 처사 아닌가요."

수원시 영통구 ‘광교카페거리’에서 1년째 16㎡ 규모의 개인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송모(41)씨는 당분간 휴업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24일 0시부터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이날 정오가 지날 때까지 손님의 수가 전날보다 현저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다른 카페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팔달구 인계동 수원시청 주변 6곳의 카페 안에는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1m씩 거리를 두고 주문한 음료를 포장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반면 장안구 연무동 일대에 위치한 한 개인 카페에서는 매장 외부에 설치된 테이블에 시민 2명이 앉아 마스크를 벗은 채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의왕시 백운호수 일대에 위치한 카페들의 주차장은 빈자리가 없는 상태였고, 매장 안에는 삼삼오오 테이블에 앉은 시민들이 음료를 마시거나 노트북 또는 책을 꺼낸 채 장시간 머무르기도 했다.

용인시 보정동 카페거리에서도 ‘좌석 간 띄어 앉기’와 ‘사회적 거리 두기’, ‘방문자 수기 작성’ 등의 안내문이 부착돼 있었음에도 불구, 책을 펴고 음료를 마시며 공부를 하거나 심지어 빵까지 먹으며 대화를 나누는 시민들의 모습이 쉽게 눈에 띄었다.

용인시에서 개인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지난 8∼9월 2.5단계가 시행됐을 당시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 제과점은 오후 9시부터 오전 5시 외에는 매장 내 취식이 가능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한 카페들은 정상적인 영업이 가능한 줄 알았다"며 "지자체로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와 관련된 어떠한 안내도 받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급속히 증가하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정부가 수도권에 대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경기도내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한 일부 카페들이 지침을 어긴 채 영업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에 대해 도내 일선 시·군 관계자들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운영 방안 홍보물 등을 배부해 현장 점검을 진행할 것"이라며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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